뉴욕 증시, 성탄 분위기에 혼조세 출발...S&P는 장중 사상 최고치

연말 연휴 기간을 맞아 미국 내 주요 경제 지표나 이벤트가 예정돼 있지 않아 한산한 분위기 속에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출발한 가운데 S&P 500 지수는 장중 사상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동부 시각 오전 10시 18분 기준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는 전장보다 0.2% 상승한 6,920.88을 기록하며 지난 10월 29일에 세웠던 이전 장중 최고치를 넘어섰습니다.

비슷한 시각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0.35% 오른 48,613.3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0.07% 내린 23,544.98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인공지능, AI 관련주 투자로 복귀하고 연방준비제도가 내년에 다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을 키운 여파라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다만 미국 증시는 성탄절 전야를 맞아 낮 1시에 조기 폐장하는데 이미 많은 시장 참가자가 시장을 떠난 듯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시가 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 기업은 1% 이상 등락하는 종목이 보이지 않는 등 보합권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에서도 1% 이상 등락하는 종목은 머크와 나이키뿐입니다.

나이키는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주식을 매입했다는 공시가 나오면서 주가가 4% 넘게 뛰고 있습니다.

LPL 파이낸셜은 "연말을 향해 가는 동안 나타난 상승세는 역사적으로 1월과 향후 1년간 강세 신호로 여겨져 온 '산타 랠리'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수가 사상 최고치 부근에 있고 전반적인 시장 폭은 다소 좁지만 경기 순환주로 전환하는 추세 속에서 시장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임의 소비재와 소재, 통신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오르고 있습니다.

인텔은 엔비디아가 최근 그래픽 처리 장치(GPU) 칩을 만드는 과정에서 인텔의 생산 프로세스를 시험해봤으나 곧 중단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3% 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조기 폐장한 가운데 영국 FTSE100 지수는 0.19% 하락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변화가 없는 등 유럽 증시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휴장하거나 조기 폐장했습니다.

근월물인 2026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38% 오른 배럴당 58.60달러를 가리키는 등 국제 유가는 소폭 오르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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