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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버밍엄 시티로 이적한 후루하시 쿄고가 역대급 부진을 겪고 있다. 버밍엄 감독도 그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백승호가 활약 중인 버밍엄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리그 원(3부 리그)으로 강등됐다. 절치부심한 구단은 전폭적인 투자는 물론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을 넘어 프리미어리그(PL)까지 승격하겠다는 확실한 청사진을 그리면서 백승호와의 4년 장기 계약에도 성공했다. 백승호도 핵심으로 활약하며 국가대표팀에 복귀했고, 구단은 3부 리그 팀 수준을 뛰어넘는 이적료와 돈을 쓰면서 지난 시즌 우승으로 백투백 승격을 이뤘다.
이번 여름에도 이적 시장에서 기대를 모으는 영입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셀틱에서 특급 골잡이로 활약한 일본인 공격수 후루하시를 품었다. 후루하시는 2022-23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도를 받으며 리그 36경기 27골로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홋스퍼 등 빅클럽 관심을 받다가 스타드 렌으로 이적했는데 리그 6경기 0골에 그쳤고, 반등을 위해 버밍엄으로 왔다.
중원 핵심 백승호와 함께 승격을 이끌 주역으로 기대받았지만, 후루하시는 여전히 부진 중이다. 시즌 초반만 해도 선발 기회를 받다가 리그 22경기 0골에 그치면서 점점 벤치로 밀려났다. 특히 결정적인 마무리를 살리지 못해 버밍엄 팬들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빅찬스 미스 10회로 리그에서 2번째로 높은 기록에 올랐는데, 유일하게 슈팅 전환율 0%에 달해 현지에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설상가상 버밍엄도 승격과 멀어지고 있다. 올 시즌 8승 5무 9패를 거두면서 리그 14위로 떨어져 있다.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있는 6위권까지도 승점 6점이 모자란 상황인데 최근 리그에서 1무 3패를 당하며 4경기째 승리가 없다.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의 입지도 위협을 받으면서 경질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감독 경질과 승격 실패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 핵심 백승호에게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데이비스 감독은 부진 중인 후루하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버밍엄 소식을 전하는 '버밍엄 라이브'를 통해 "후루하시에게는 좌절스러운 상황이다. 그에게 분명 몇 번의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다. 빅찬스 미스 상위권에 있다고 들었다. 그는 그 기회들을 살리지 못했다. 본인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런 찬스와 타이밍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전달했다. 그는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다. 여기서 그걸 실현해야 한다. 누군가 대신 해주는 게 아니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사랑스럽고 모든 힘을 쏟는 선수다. 연습 후에도 남아서 훈련한다. 우리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뛰어다니며 해낸다. 주변을 존중하고 매우 프로페셔널하다. 이보다 더 완벽한 프로 선수를 요구할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지금은 그가 그 결정적인 '한 방'을 찾아내길 바란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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