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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락? 빨리 환전하자”…달러 지폐 소진된 은행 지점

이데일리 권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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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하나은행 지점, 달러 소진 안내
“일시적인 소진…품귀 현상은 아냐”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전날 1480원대에서 이날 1440원대 후반까지 급락한 가운데, 시중은행 지점 한 곳에서 100달러짜리 지폐가 소진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 지역 하나은행 지점 한 곳은 이날 미화 100달러 지폐가 소진됐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사진=엑스(X구 트위터)

사진=엑스(X구 트위터)


이 지점은 안내문에서 “당일 미국 달러 환전 손님이 많이 내점해 100달러 지폐가 빠르게 소진됐다”며 “다음 주 화요일(12월 30일) 오후에 재고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환율이 전날 1480원대에서 이날 1440원대 후반까지 급락하자 달러를 미리 사두려는 고객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나은행 측은 “해당 지점 담당자가 본점에 달러 지폐를 요청하는 시기를 놓쳐 일시적으로 소진된 것”이라면서 “달러 품귀 현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다른 지점들은 정상적으로 달러가 공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1483.6원으로, 연고점이자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던 지난 4월 9일(1484.1원)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도 1.3원 오른 1484.9원에 출발하며 지난 4월 기록한 연고점(주간거래 종가 1484.1원. 장중 고가 1487.6원)을 위협했다.

그러나 개장 직후 외환당국이 강도 높은 구두개입 발언을 내놓자 20원 가까이 수직 하락했다. 이후로도 계속 낙폭을 키워 주간 거래 마감 무렵에는 1449.3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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