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WKBL 제공 |
“올 시즌은 예측하기 어렵네요. 세상에 이런 일이…”
여자프로농구(WKBL)를 대표하는 ‘명가’ 우리은행을 이끄는 위성우 감독의 설명이다. 개막 이후 예상과 다른 구도에 더해 선수들의 부상 이탈 등 악전고투가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승부욕을 불태운다.
우리은행(5승6패)은 24일 충청남도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삼성생명(4승6패)과의 홈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 팀은 촘촘한 순위표 속 플레이오프 진출권 마지노선인 4위를 두고 0.5경기 차로 경쟁 중이다.
우리은행은 1라운드만 해도 1승4패 부진을 겪은 바 있다. 다행히 2라운드에선 4승1패 반등을 그려냈다. 3라운드 시작이었던 지난 21일 부천 하나은행전은 53-61 패배를 떠안았다. 그럼에도 부침을 조금씩 지워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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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삼성생명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수장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때그때 상황이 뒤바뀐다. 어제 희망이 생겼다가 하루 뒤 없어지는 상황”이라고 헛웃음을 보인 배경이다. 일단 부상에서 복귀했던 한엄지가 재차 이탈했다.
회복이 좀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다. 위 감독은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하지 않아 추가적으로 시간을 더 주려고 한다. 출전 시기는 브레이크 다음을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발목 부상 중인 김예진의 경우 러닝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오는 27일 청주 KB국민은행전 출전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간절함으로 무장했다. 위 감독은 “(올 시즌) 정신을 못 차리겠다”면서도 “이긴 경기 징크스도 생겼다. 감독 생활하면서 이런 적이 없는데, 이긴 경기 양복을 그대로 입고 나올 정도다. 지면 갈아입는다. (평소에 지나쳤던) 사소한 것에도 기대게 되더라. 그 정도로 간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라운드 종료 후 브레이크 기간을 거친 뒤 더 강해질 팀을 그린다. “1라운드 때보다 나아진 건 고무적”이라고 운을 뗀 그는 “2라운드 성적은 운이 따른 부분도 있었다. ‘다 죽으라는 법은 없구나’ 싶었다. 욕심을 내진 않겠다. 이제 3경기를 치르면 휴식기인데 재정비 고민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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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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