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송광석·한학자 조사…불가리코리아 압수수색

[앵커]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오늘(24일) 송광석 전 통일교 천주평화연합 회장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죠.

홍정원 기자.

[기자]

네, 오전 10시부터 통일교 산하단체 UPF, 천주평화연합의 송광석 전 회장이 경찰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경찰 조사를 받는 겁니다.

현재 파악된 피의자는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 그리고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정치인 3명에 더해 모두 6명입니다.

송 전 회장은 국회의원 지원 조직인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 IAPP 회장도 지냈는데요.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송 전 회장이 2019년 여야 정치인 10여명에게 100만원 정도씩 후원금을 준 뒤 이를 나중에 통일교 자금으로 충당한 정황을 파악하고, 이를 뒷받침할 기부금 영수증과 천주평화연합 계좌 입출금 내역도 확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네, 홍 기자, 한학자 통일교 총재도 오늘 2차 접견조사를 받았다고요?

[기자]

네, 경찰 전담수사팀은 오전 9시 반쯤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찾아 약 3시간 동안 접견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조사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예정했던 조사는 모두 마쳤다"는 입장인데요.

한 총채 측에 따르면 경찰은 접견 조사에서 송광석 전 회장이 정치권 인사에 접근해 관계를 맺고 후원금을 보내는 등의 업무를 한 것을 보고 받았냐고 추궁했습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3명의 정치인 피의자에 대해서는 질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팀은 최근 진술을 번복한 윤 전 본부장을 상대로도 같은 시간 접견조사를 시도했지만, 윤 전 본부장 측 사정으로 오늘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경찰이 어제(23일)는 서울시 서초구에 있는 불가리코리아를 압수수색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추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어제(23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불가리코리아 등에 수사관을 보내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2018년을 전후한 통일교 측의 제품 판매내역 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전 장관은 지난 2018년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2천만원과 1천만원 상당의 불가리 시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5일 통일교 서울본부와 천정궁 등 통일교 시설과 전 의원의 자택과 의원실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시계 현물은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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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원(ziz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