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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도 산타 랠리 있을까…주가 500달러 돌파 여부 관심[오미주]

머니투데이 권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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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시장]

테슬라 주가가 500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까지 2년 연속 감소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로보택시(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 모멘텀이 계속된다면 조만간 주가 500달러 돌파가 가능하다는 낙관론이 나온다.

최근 1년간 테슬라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최근 1년간 테슬라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테슬라 주가는 23일(현지시간) 0.7% 하락한 485.56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6일 489.88달러로 종가 기준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2일에는 장 중 한 때 498.83달러까지 오르며 신고점에 도달했지만 488.73달러로 마감해 종가는 지난 16일 수준에 못 미쳤다.

테슬라 주가가 지난 22일 강세를 보인 것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신호등이 꺼지자 구글의 로보택시인 웨이모는 서비스를 일시 중단해야 했지만 테슬라는 정전의 영향을 받지 않고 로보택시를 정상 운행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테슬라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조수석에 안전요원이 탑승한 상태로 로보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오스틴에서는 이달 들어 로보택시에 안전요원을 없앴다. 테슬라가 2개 도시에서 로보택시를 출시한 반면 웨이모는 안전요원 없이 샌프란시스코와 오스틴, 로스엔젤레스, 피닉스, 애틀랜타 등 5개 도시에서 웨이모를 운영 중이다.

테슬라 주가는 사상최고가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여전히 저조하다. 23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들어 11월 말까지 유럽연합(EU)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39% 감소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기차 인도량은 중국에서도 올들어 11월 말까지 8% 이상 줄어들었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미국에서도 9%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4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44만9000대, 올해 전체로는 16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의미한다.

하지만 최근 투자자들은 AI(인공지능)로 훈련된 로보택시에 주목하면서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정체된 가운데 주가만 오르면서 현재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70배를 넘어섰다.

이 같은 고평가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주가 전망에 대해 의견이 크게 갈리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55명 가운데 '매수' 의견은 24명으로 절반이 안 된다. 나머지 20명은 '보유' 의견이고 11명은 '매도' 의견이다.


테슬라 강세론자 중 하나인 캐너코드의 애널리스트인 조지 지아나리카스는 지난 22일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올 4분기 전기차 판매량 전망치를 기존 47만대에서 42만7000대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482달러에서 551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테슬라에 목표주가 500달러 이상을 제시하고 있는 애널리스트들은 10여명이다.

지아나리카스는 "최근 테슬라의 주가 강세는 시장이 이번 분기 실적을 넘어 미래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며 우리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시장과 마찬가지로 자신도 테슬라의 로보택시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테슬라에 가장 높은 목표주가인 600달러를 제시한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로봇과 AI 전략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기업가치가 3조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현재 테슬라의 시총 약 1조6000억달러 대비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그는 테슬라가 내년에 30개 도시에서 로보택시를 출시하며 웨이모를 빠르게 앞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이치뱅크도 최근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올 4분기 전기차 판매량 전망치는 낮췄지만 "아마도 더욱 중요한 사실은 로보택시를 둘러싼 내러티브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아크 인베스트를 이끄는 캐시 우드는 지난해 테슬라 주가가 2029년까지 26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와 아크 자율주행 기술 & 로보틱스 ETF, 아크 뉴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에서 가장 투자 비중이 높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외에 휴머노이드 로봇과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맞춤형 AI 칩도 개발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인 세스 골드스타인은 시장이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에 과도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며 로보택시 사업이 완전히 성숙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는 우리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테슬라에 '매도' 의견과 목표주가 300달러를 제시했다.

한편, 미국 증시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엔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하고 25일엔 휴장한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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