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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ON] 존재감 키우는 김주애...김정은에 '어깨 손, 손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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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찰 현장에최근 딸 김주애가 동행한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습니다.

[앵커]

후계자 낙점일까 아닐까, 늘 전망이 엇갈리지만 화면에 포착된 김주애의 존재감, 예사롭지 않습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함께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화면 보시죠.

[앵커]
백두산 자락 양강도 삼지연에도 보시는 것처럼 하얗게 눈이 내렸습니다. 북한은 이 지역을 관광지구로 지정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호텔도 지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준공식에 직접 참석했습니다. 이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일정에도 딸 주애가 따라 붙었습니다. 아빠 김정은의 귓속말도 귀를 쫑긋 세워서 듣고요. 아빠 옆에 착 달라붙어서 새로 생긴 호텔 로비를 구경합니다. 호텔 로비를 구경할 때는 영락없는 10대 모습 같기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김주애가 아빠 왼쪽 어깨에 손을 착 올려놓은 모습도 보입니다. 최고 존엄 어깨에 손을 아무렇지 않게 대고 있는 모습인데요. 뒤에서 이걸 보고 있는 북한군 관계자의 얼굴도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김정은 옆 주애,이제 우리에게도 낯선 풍경은 아닙니다. 지난주 지방 공장에 방문했을 때는 주애가 김정은보다 앞서 걷고 있는 모습이포착돼 여러 해석을 낳았습니다.

[앵커]

딸 주애가 김정은의 공식 시찰 일정에 자주 동행하는 것도 눈길을 끄는데 최고존엄인 아빠 어깨에 손을 턱 올렸더라고요.

[김열수]
김주애가 사실상 등장한 게 2022년도 11월달이잖아요. 그러니까 3년 정도 됐는데 그동안 김정은이 통상 현지 지도를 몇 번 했는지 그걸 우리 정보 담당하는 통일원이나 이런 데서 발표한 걸 보면 대충 370번 정도 돼요. 그런데 김주애가 몇 번 정도 같이 따라다녔느냐 하면 35~40번 정도 돼요. 10분의 1은 따라다녔다는 거죠. 최근에 빈도수가 더 높아졌습니다. 지난달에 공군 창건일 때는 세 달 만에 나타났거든요. 그런데 지금 12월달 들어서 벌써 세 번째란 말이죠. 그러니까 빈도수가 많아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빈도가 높아지면서 내용이 달라지는 것 같은데 의전 측 모습들은 다른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 이목을 끌었던 사진을 보면 김정은보다도 김주애가 앞서 걷고 있어요. 이런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김열수]
사실상 북한에서 지도자보다 앞서 걸어가는 것은 용납이 안 되는 거거든요. 대표적인 예가 있었는데요. 2011년도 김정일이 죽었을 때 그때 금수산 태양궁전에서 조문 활동을 했잖아요. 그런데 거기 가서 인사할 때 그때 당시 이영호라고 하는 총참모장이죠. 그 사람이 김정은의 구둣발보다 조금 앞에 나와 있어요. 그게 5~10cm 정도 될 텐데. 결국 그 사람은 2012년도에 숙청을 당했거든요. 사실상 김정은보다 앞서서 걸어가는 사람은 사실상 리설주도 한 번도 걸어간 적이 없고 자기 동생인 김여정도 걸어간 적이 없거든요. 김주애만이 유일했다고 볼 수 있는데, 어깨에 손을 얹은 것도 그렇고 앞서 걸어간 것도 그런데 이런 것들을 보면 결국은 백두혈통의 신성함, 서열. 그걸 확실히 나타내는 거 아니냐. 리설주 같은 경우에도 백두혈통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김여정 같은 경우도 적장자는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서열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얘기하는 거고, 이런 걸 통해서 북한 주민들한테 계속해서 세뇌 교육을 시키는 거거든요. 4세대 지도자가 이 사람이다. 여성이라고 하더라도 여러분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우리말로 하면 가스라이팅을 한다, 이렇게 보는 거고요. 마지막으로는 이런 행동을 통해서 어떻게 보면 부녀간에 아주 화목한 모습. 이런 것들을 보여줌으로써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사고 싶어 하는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되지 않았나 이렇게 보죠.

[앵커]
사실 조선중앙통신에서 배포한 사진들은 우연히 찍힌 게 아니라 고도의 편집과 연출을 거쳐서 나온 거잖아요. 아빠 어깨에 손을 얹고 아빠보다 앞에 걷고 또 얼마 전에는 한 계단 위에 올라간 사진이 공개된 적이 있었어요. 이 모든 것이 말씀하신 가스라이팅이라고 보십니까?

[김열수]
그렇죠. 우리가 조선시대에도 보면 세자들 따로 교육시키잖아요. 그것처럼 김주애도 그런 교육 과정에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아버지하고 따라다니는 것은 그걸 통해서 배우는 게 있는 거고 또 주민들한테 보여주는 게 있고 백두혈통의 중요함을 주민들에게 가스라이팅하는 것도 있지만 평상시에는 과외 선생으로부터 정확하게 제왕학이라고 하는 다음 지도자에 대한 그런 것들을 교육받을 거거든요. 그러면 여기에 교육만 받을 거냐? 그런 것이 아니고 바깥에서 공식적인 행사가 있을 때 하나하나의 모습에서 어떻게 행동하라고 하는 것을 아마 북한의 선전선동부 차원에서 또다시 교육을 하지 않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어떤 때는 자기 아버지 뺨도 만지기도 하고 또 이번 같은 경우에는 호텔에 갔을 때 손가락지도 꼈어요. 김주애는 장갑을 낀 채로 있었고 김정은은 장갑이 없었어요. 그런데 자기 딸 손가락을 끼웠거든요. 손을 잡을 때, 그냥 손잡은 정도가 아니라. 확실히 김주애에 대해서 김정은이 어떻게 취하고 있는지. 또 김주애가 어떤 역할을 앞으로 하게 될지를 우리한테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합니다.

[앵커]
김주애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가 생각이 나는데 그 당시 화면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3년 전 김주애가 모습을 드러냈던 2022년이고요. 이게 최근에 공개된 모습이 오른편에 나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아이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3년 만에 성장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후계자 구도가 굳어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김주애 나이는 몇 살로 볼 수 있을까요?

[김열수]
김주애가 2013년생이니까 우리 나이로 하면 13살, 6학년. 대한민국으로 따지면 초등학교 6학년 정도의 나이죠. 김주애가 등장했을 때가 2022년 11월인데 하얀 패딩을 입고 아버지 손잡고 걸어가는 모습이었잖아요.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왜 데리고 나왔지? 저게 화성-17호 발사할 때거든요. 화성-17호 발사하는데 딸을 왜 데리고 나왔을까 그런 정도로 생각을 했는데 점점 김주애의 동행 빈도수가 높아지면서 다른 각도로 해석을 해야 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요. 변화는 우리가 두 군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김주애 키가 아버지 키를 따라잡았다. 물리적으로 키가 커졌다는 거고요. 또 하나는 위상이 커졌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처음에 나왔을 때는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나오면 나올수록 표현들이 점점 바뀌는데. 존귀하신 자제분, 그리고 존경하는 자제분, 그다음에 작년도에 중국을 방문할 때쯤 해서 그때는 영도라는 표현을 쓰거든요. 영도라는 표현 자체는 아무한테나 쓰는 표현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영도라는 표현을 쓰면서 김주애가 확실히 제4세대 지도자로서 굳혀가는 과정에 있지 않는가 그렇게 다들 생각을 하고 있죠.

[앵커]
3년 전만 해도 앳된 모습이었는데 지난 9월에는 중국 베이징 전승절 행사까지 동행했잖아요. 많은 전문가들이 안 데려갈 거라고 했는데 결국 데려갔습니다. 모든 것이 후계자 수업의 일환으로 볼 수 있을 텐데 후계자 수업이 얼마나 걸리나요?

[김열수]
저도 그때 당시에 안 데리고 갈 거라고 얘기했는데 결과적으로 잘못 얘기한 거죠. 데리고 갔을 때 사실상 여기에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진 외신들이 있었는데 그게 BBC하고 뉴욕타임스예요. 가장 무서운 10대, 가장 무서운 12살, 이런 식으로 표현을 했고 통상 보면 퍼스트 도터를 데리고 왔다. 그래서 왜 여기다가 초점을 뒀냐면 좀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10월달을 전후해서 계속해서 소위 말하는 영도라는 표현이 계속 나왔거든요. 북한에서 사용되는 영도라는 표현은 결국 제4세대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그래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요. 질문하신 것처럼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 기간은 굉장히 깁니다. 예를 들어서 김일성하고 김정일 같은 경우는 거의 20년 걸린 거거든요. 1974년부터 자기 아버지가 죽은 1994년까지니까 20년이었고요. 김정일부터 김정은까지는 2018~2019년부터 해서 2021년까지니까 이건 2년 걸렸습니다. 그리고 김정은부터 김주애까지는 2022년 11월부터 만 3년 걸린 거잖아요. 저렇게 김정은이 서두르는 이유가 뭘까. 그게 바로 김정일로부터 김정은으로 넘어올 때 전체적인 교육 기간은 2년이었지만 실제로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 지명된 것은 2010년이에요. 그러니까 1년 만에 아버지 죽고 바로 자기가 3세대 지도자가 됐는데 전혀 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상태에서 받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자기 딸한테는 다시는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다고 해서 지금 저렇게 교육을 시키지 않나라고 보고, 저런 교육을 시킨다고 하면 적어도 10년 이상은 갈 거다. 그래서 지금 김정은 나이가 얼마 안 되니까 김정은이 적어도 60 넘어가면 그때부터는 김주애가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본인의 경험에 기반한 행보들을 분석해 주셨습니다. 주제를 바꿔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했었던 북미 대화 전망을 짚어보겠는데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인터뷰를 했습니다. 내용 들어보시죠.

[앵커]
내년에 북한과 대화가 이루어질 것이냐.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남북 간의 대화, 북미 간의 대화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김열수]
북미 간의 대화 가능성은 있고요. 남북 간의 대화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볼 수 없죠. 그런데 우리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상 북한에는 바늘도 들어갈 틈이 없다고 말씀을 하시잖아요. 그리고 조금 전에 우리가 보도를 통해서 보셨지만 지난 8월에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 할 때도 북한하고는 어떻게 연락할 방법이 없으니까 당신이 피스메이커 역할을 하면 우리 한국은 페이스메이커로서 역할을 하겠다. 얼마나 답답하면 그런 말씀을 하시겠어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제가 볼 때 지금 남아 있는 것은 내년 4월달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도록 되어 있고 그리고 지난번에 APEC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다시 김정은을 만나기 위해서 한국으로 오겠다고 얘기했잖아요. 한국으로 올지 안 올지 모르지만 중국 가는 거는 정해졌거든요. 내년 4월달이 굉장히 중요한 기회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걸 전후해서 남북 간의 회담도 가능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국정원도 국회에 보고한 내용을 보면 김정은이 대화 의지가 있다고 말했거든요. 앞서 봤던 것처럼 북한이 관광지구도 만들고 호텔도 짓고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 같은 행보들이 역할을 줄 수 있을까요?

[김열수]
아무래도 영향은 없다고 볼 수 없겠죠. 일단 이게 가능해지려고 하면 아무런 조건 없이 북한은 나가지 않을 거예요. 과거 같으면 나갔을 수 있지만 지금은 러시아와의 관계도 굉장히 좋아졌고 중국과의 관계도 좋아지고, 오히려 북한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북한으로 봐서는 애닳게 미국을 필요로 하는 상황은 아니란 말이죠. 그런 차원에서 보면 오히려 북한이 시간이 우리한테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어쨌든 조건을 미국이 들어준다면 대화에 나갈 가능성도 있다, 이게 우리 국정원에서 생각하는 거죠. 그 조건이라는 것이 북한 비핵화에 대해서 더 이상 얘기하지 마라. 대신에 비핵화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핵군축회담 또는 핵군비통제 그거 가지고 얘기하면서 얼마만큼 우리가 군비 통제를 할 테니까 예를 들어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어느 정도 해제해라, 이런 식으로 나가면 그때 나가겠다고 하는 거거든요. 또 하나 조건이 있을 겁니다. 한국은 대화에서 배제한다. 이 부분은 얼마큼 융통성을 가질지 모르겠어요. 하기 나름이긴 한데. 김정은이 옛날에 문재인 대통령하고도 하고 그리고 그때 당시 트럼프 대통령하고도 정상회담 할 때 문재인 대통령 뺐으면 좋겠다고 직접 얘기한 바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직접 미국하고 회담을 하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될 거예요. 통미북남 때문에 안 되는 거거든요. 그거 방지해야 됩니다.

[앵커]
북한과 관련해서 지금까지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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