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싸면 의심하세요"…알리·테무 초저가 제품 분석했더니 전부 '짝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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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해외 온라인플랫폼에서 정상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된 브랜드 제품 중 일부를 분석한 결과 전부 가짜로 판명됐습니다.

24일 서울시는 해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8개 브랜드의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국가공인 시험기관인 KATRI(카트리)시험연구원에서 분석을 진행한 결과 전부 정품과 일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점검 대상 제품은 화장품 5개, 주방용품 3개, 소형가전 1개, 패션 잡화 1개로, 정상 가격보다 평균 65%, 최대 91%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화장품은, 4개 브랜드의 5개 제품 모두 용기 디자인과 색상이 달랐습니다.

또한 로고 위치와 표시 사항도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향수 2개는 정품과 향이 뚜렷하게 달랐고, 기초와 색조 화장품 3개도 성분 구성이 정품과 달랐습니다.

주방용품은, 수세미·정수기·정수필터 각각 1개씩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외관 디자인과 색상이 다르고 제품 로고가 없었습니다.

특히 정수기 필터는 정품과 설계 구조가 달라 정수 성능을 보장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소형가전도, 헤드폰 1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제품 색상과 로고 글씨체 등 세부 디자인에서 정품과 차이가 났습니다.

가죽 커버의 봉제 마감 정밀성도 떨어졌으며 가죽 성분도 정품과 다른 것이었습니다.

패션잡화인 핸드폰 케이스 역시 제품에 정품 라벨이 없었고 제품 색상, 디자인, 글씨체도 정품과 달랐습니다.

이러한 결과에 서울시는 "온라인플랫폼 판매자가 브랜드명 또는 정품 이미지를 무단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 위조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식재산처 키프리스(KIPRIS)를 통해 등록된 상표와 로고 디자인을 확인하고 제품 설명과 후기, 공식 홈페이지 상품 이미지와 비교한 뒤 구매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온라인플랫폼에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안전성 검사와 위조 상품 유통 실태 점검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명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가격만 보고 구매할 경우 안전성이나 품질 측면에서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한 사례"라며 "화장품과 주방용품처럼 인체와 밀접한 제품은 가격보다 안전성을 우선해 공식 판매처 여부와 제품 정보를 꼼꼼히 확인한 뒤 구매하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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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미(jeonso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