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최근 제이크 폴과 앤서니 조슈아 복싱 대결 백스테이지에서 벌어진 논란의 패싸움이 실제 정식 경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안드레이 알롭스키와 미국 인플루언서 잭 도허티 사이의 백스테이지 충돌 이후, 도허티 측이 엄청난 규모의 파이트 머니를 내걸고 대결을 제안하면서 이번 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미국 격투 전문 매체 '블러디 엘보우'의 24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도허티가 알롭스키에게 공개적으로 싸움을 제안했다.
이번 갈등의 발단은 지난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제이크 폴-앤서니 조슈아' 복싱 이벤트 백스테이지에서 벌어진 물리적 충돌이었다.
당시 알롭스키는 인플루언서 무리와 마주친 뒤 주먹과 킥이 오가는 난투극에 휘말렸고, 해당 장면이 촬영돼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도허티가 백스테이지에서 알롭스키와 부딪힌 것을 계기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알롭스키가 반사적으로 발을 뻗으면서 다수 인원이 엉킨 몸싸움으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도허티의 경호원과 알롭스키에게 경고를 하는 등 싸움에 개입했고, 짧은 시간 동안 혼전 양상이 이어졌다.
난투극 이후 양측은 모두 자신이 피해자라는 입장을 내세우며 책임 공방을 벌였다.
이런 가운데 도허티가 이번 갈등을 정식 대결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태도를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내 경호원이 그 안드레이라는 사람과 복싱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안드레이, 복싱이든 뭐든 내 경호원이랑 제대로 한 번 붙자. 당장이라도 세팅하자"고 말했다.
도허티는 이어 "너희는 인생 최대의 파이트 머니를 벌게 될 거고, 나도 마찬가지다. 이 모든 걸 내가 만들어줬으니 나를 빼놓을 수는 없다"며 "내 경호원 대 안드레이, 가보자. 돈은 내가 가져가고, 싸움은 너희가 하는 거다. 가자"고 덧붙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는 또 다른 영상에서 "아니면 3대 1도 가능하다. 우리 셋이 링에 올라가면 안드레이는 버틸 수 없을 것"이라며 "원하면 4대1도 가능하다. 경호원 대 안드레이로 할지, 다대일로 할지는 사람들이 정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도발에 대해 알롭스키 측은 실제 경기 성사 가능성을 열어두는 반응을 보였다.
'블러디 엘보우'에 따르면 알롭스키는 도허티의 경호원과 실제 경기를 치르는 데 관심을 드러냈으며, 알롭스키의 매니저 이브라힘 카와 역시 공개적으로 반응했다.
카와는 "누군가 잭에게 내게 연락하라고 전해달라. 최대한 빨리 이 일을 성사시키겠다"고 밝혀, 상업적 협상에 나설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다만 알롭스키에게 있어 시기적으로 불리하다는 의견이 많다.
알롭스키는 오는 2월, 베어너클 파이팅 챔피언십(BKFC)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 벤 로스웰과 맞붙을 예정이다.
이번 논란이 대중들의 관심에서 벗어나기 전에 대결이 펼쳐져야 인기를 끌 수 있기 때문에, 해당 경기 전에 알롭스키가 무리하게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만약 해당 경기가 성사된다면, 알롭스키의 타이틀전 준비 과정에서 불필요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
한편, 현재 46세인 알롭스키는 UFC를 떠난 지 약 13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UFC 방출 이후 더티 복싱, BKFC, 미스핏 복싱 무대에서 세 차례 승리를 거뒀다.
사진=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