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해외 도피 끝 자진 귀국 후 체포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상태에서 해외로 도피했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씨가 캄보디아에서 자진 귀국해 경찰에 붙잡혔다.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7)씨

경기 과천경찰서는 2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으며, 대기하던 경찰에 의해 신병이 확보됐다.

황씨는 지난 2023년 7월 서울 강남 일대에서 지인 등 타인 2명에게 주사기를 이용해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해당 사건으로 수사 선상에 오르자 같은 해 12월 태국으로 도피하며 수사망을 피했다.

경찰은 황씨의 해외 도주로 수사가 중단되자 작년 5월 인터폴에 청색수배를 요청하고 여권 무효화 조치를 단행했다. 이후 황씨는 태국을 떠나 불상의 방법으로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지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황씨의 변호사가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달함에 따라 체포 절차가 진행됐다. 황씨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경찰과 동행해 귀국했으며, 입국장 통과 직후 미리 발부된 체포영장이 집행되어 과천경찰서로 이송됐다.

오귀환 기자(og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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