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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무혐의' 이원석 특검 불출석…"가족 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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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인 신분 출석 불응
26일 이창수 출석 통보


이원석 전 검찰총장이 24일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헌우 기자

이원석 전 검찰총장이 24일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이원석 전 검찰총장이 24일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예정됐던 조사에 앞서 특검팀에 '가족 간병 사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취지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이메일로 해당 사유서를 접수받았다.

특검팀은 이날 이 전 총장을 상대로 김 여사 수사 지휘 과정에서 검찰의 직무유기나 외압이 있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었다.

이 전 총장은 지난해 5월2일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 수사를 위해 중앙지검에 전담팀 구성을 지시했다. 12일 뒤 법무부는 인사 시점이 아닌데도 갑작스럽게 송경호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1~4차장검사 등 중앙지검 지휘라인과 이 전 총장 대검 참모진을 모두 교체했다.

이 전 총장은 인사 이튿날 출근길에 '검찰 인사가 사전에 충분히 조율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뒤 약 7초간 침묵했다. 법조계에서는 이 전 총장이 인사에서 배제되자 무언의 항의를 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이 전 총장은 인사에 반대했으나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이 이를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지난해 9월1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45대 검찰총장 퇴임식'을 마친 후 꽃다발을 건네받고 있다. /더팩트 DB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지난해 9월1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45대 검찰총장 퇴임식'을 마친 후 꽃다발을 건네받고 있다. /더팩트 DB


박 전 장관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공소장에는 검찰 인사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박 전 장관에게 보낸 메시지도 담겼다. 윤 전 대통령은 "검사장급 인사가 전광석화처럼 이뤄졌고, 역대급이라 말들이 엄청 많습니다. 용산이 4월말이나 5월초에 총장의 업무 실적과 능력 등 문제점을 지적하며 용퇴를 요구했으나 (이원석) 총장이 거부하고 개기기로 하면서..."라고 적었다.


이후 새로 꾸려진 수사팀은 지난해 7월 김 여사를 대면 조사하는 대신 대통령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방문 조사했다. 이 사실은 조사 시작 약 10시간만에 이 전 총장에게 보고됐다. 이를 계기로 '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졌고, 대검과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휘한 수사팀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수사팀은 이 전 총장이 퇴임한 이후인 지난해 10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디올백 수수 의혹 사건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특검팀은 오는 26일 이 전 지검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A 씨도 이 전 지검장과 같은시간 참고인 신분 출석을 통보받았다.


다만 이 전 지검장은 지난 22일 변호사 일정을 이유로 특검팀에 출석하지 않았다.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할 때 수사 실무를 담당한 현직검사 B 씨도 23일 출석에 불응했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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