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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 떠나보낸' 광주, 새 사령탑 선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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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이정효 감독이 떠난 광주FC가 새 감독 선임에 고민이 많다.

수원 삼성은 24일 “이정효 감독을 제11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며 “명확한 축구 철학과 탁월한 지도 능력, 선수 육성에 강점을 지닌 지도자로서 구단의 재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원은 이정효 감독에게 전면적인 쇄신과 승격 도전을 맡겼다.

이정효 감독의 이탈은 광주에 큰 공백을 남겼다. 이른바 광주의 봄이라 불렸던 시기는 이 감독의 전술과 리더십을 중심으로 완성됐다. 그가 팀을 떠나자, 광주는 곧바로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단순한 대체가 아닌, 팀의 방향성을 이어갈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다.

차기 후보군 가운데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김정수 감독이다. 올 시즌 제주SK를 강등 위기에서 구해낸 성과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시즌 중반 패배주의에 빠져 추락하던 팀을 맡아 선수단의 자신감과 투지를 되살렸고, 결과적으로 극적인 잔류를 이끌어냈다. 단기간에 분위기를 반전시킨 과정 자체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김정수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을 통해 지도력을 충분히 검증받은 지도자다. 2018년 U-16 대표팀 감독으로 아시아 챔피언십 4강에 올랐고, 2019년에는 FIFA U-17 월드컵에서 한국을 8강으로 이끌었다. 이는 한국 축구 연령별 대표팀 역사에서도 손에 꼽히는 성과로 평가된다.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하며 13세부터 20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을 두루 지도한 경험 역시 김 감독의 강점이다. 선수 육성은 물론 잠재력 있는 자원을 발굴하는 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 제주SK에서 수석코치와 감독대행을 맡았을 당시에도 과거 대표팀에서 그의 지도를 받았던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었다.


특히 김정수 감독은 광주 출신이라는 점에서 상징성도 크다. 금호고 출신으로 광주 축구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남다르다는 평가다. 이정효 감독을 떠나보낸 광주가 김 감독을 유력 후보로 검토하는 배경이다.

다만 변수도 존재한다. 광주는 김정수 감독을 포함해 복수의 후보군을 놓고 최종 결정을 준비 중이지만 K리그 감독이 갖춰야 할 필수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은 무자격 지도자 및 K리그 감독 경험이 전무한 지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자격 지도자를 사령탑으로 선임할 가능성 역시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광주는 과거 무자격 선수 논란을 겪은 전례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감독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인물이 팀을 이끌 경우 이정효 감독이 만들어 놓은 팀의 구조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구나 광주는 재정건전화 조치로 인해 선수 영입이 제한된 상태다. 전력 보강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지도자 리스크까지 감수하는 선택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미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경험한 광주가 다시 한 번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이정효 감독 이후의 광주를 책임질 선택이 어떤 방향으로 향할지, 그 결정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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