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등 겨울 철새 3만여 마리가 머무는 경기도 고양시 한강 변 장항습지에서 드론을 활용한 철새 먹이 주기가 자리 잡으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기존의 트랙터·인력 중심의 방식에서 벗어나 드론을 활용한 철새 먹이 살포 시스템을 도입,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위험을 낮추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 시스템은 지난 람사르 총회에서 우수 사례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런 결과 올해는 3년 만에 멸종위기종 1급인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가 장항습지를 다시 찾는 등 보호 활동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2021년 국내 24번째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장항습지는 도심과 인접한 수도권 최대 철새 도래지다. 한강 하구의 논습지와 갯벌, 버드나무 숲으로 수만 마리의 철새가 내려앉아 먹이를 찾고 겨울을 보낸다. 재두루미와 개리,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 33종과 천연기념물 24종, 해양보호생물 5종이 확인되고 있다. 이곳은 2019년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EAAFP)에 등재되며 철새 기착지로의 국제적 생태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부터 기존의 트랙터·인력 중심의 방식에서 벗어나 드론을 활용한 철새 먹이 살포 시스템을 도입,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위험을 낮추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 시스템은 지난 람사르 총회에서 우수 사례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런 결과 올해는 3년 만에 멸종위기종 1급인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가 장항습지를 다시 찾는 등 보호 활동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2021년 국내 24번째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경기도 고양시 장항습지 전경. 사진 고양시 |
2021년 국내 24번째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장항습지는 도심과 인접한 수도권 최대 철새 도래지다. 한강 하구의 논습지와 갯벌, 버드나무 숲으로 수만 마리의 철새가 내려앉아 먹이를 찾고 겨울을 보낸다. 재두루미와 개리,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 33종과 천연기념물 24종, 해양보호생물 5종이 확인되고 있다. 이곳은 2019년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EAAFP)에 등재되며 철새 기착지로의 국제적 생태 가치를 인정받았다.
고양시는 지난 6일부터 드론을 활용해 회당 약 2.5t의 볍씨 등 곡물을 겨울 철새 먹이로 장항습지에 살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2025~2026년 겨울 철새 보호에 돌입한 것이다. 내년 3월까지 총 25회, 약 64t의 먹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2023년 전국 최초로 드론 급식을 시범 도입한 뒤 지난해 정식 사업으로 전환하고 겨울철 총 25회, 약 23t의 먹이를 공급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오른쪽)이 지난 7월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 습지보전 우수사례 도시로 초청돼 ‘드론 활용 철새 먹이주기 사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고양시 |
드론 먹이 주기 때는 매회 자원봉사자 8~10명과 드론 자격증을 보유한 농민·공무원 등 2~3명이 현장에 투입한다. 사전 안전·생태 교육과 소독 절차를 통해 철저한 관리 체계도 유지하고 있다. 농사 비수기 농민들의 유휴 드론과 농업기술센터 장비를 활용해 비용도 절감하고 있다.
이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은 ‘0건’을 기록했다. 재두루미의 분포와 개체 수도 증가 추세를 보인다. 서식지 훼손 및 위험지역 접근 감소와 탄소배출 저감 등 복합적인 효과도 함께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
현장 관리도 정교히 하고 있다. 드론으로 월동지 도래 개체군 변화와 서식지 환경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조류인플루엔자(AI)와 환경오염 등 위험 요인을 상시 감시해 습지의 건강성을 관리한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는 장항습지의 생태변화를 분석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고양시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사업으로 장항습지 내 농민과 계약해 확보한 볍씨 23t과 인천본부세관 압수 곡물 31t,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부 자원 8t, 민간 어민이 제공하는 생태계 교란·무용 어종 등 폐기 자원 등을 철새 먹이로 전환할 계획이다. 시는 장항습지 보전 활동은 자연 보호를 넘어 자원순환의 영역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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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장항습지
시는 지난 7월 짐바브웨에서 열린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 공식 초청돼 드론 급식과 시민참여, 자원순환을 결합한 장항습지 관리 모델을 소개한 바 있다. 9월에는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주관한 ‘제2차 람사르 국가습지인벤토리 국제워크숍’의 현장학습지로 장항습지가 선정돼 국제사회의 이목을 다시 한번 끌었다. 국립생태원과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UNOSD)가 협력한 교육과정을 통해서는 람사르사무국 등 국제기구 관계자와 10개국에서 선발된 교육생 30여 명이 참가해 장항습지의 보전 활동과 조사·모니터링 체계를 직접 체험했다.
고양시는 장항습지를 통해 기술과 시민, 자연이 연결되는 새로운 도시형 생태보전 모델을 현장에서 실증해 나갈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드론을 활용한 정밀 관리, 시민참여와 자원순환을 결합한 장항습지 관리 노력은 멸종위기종 보호는 물론,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 관리 방향을 모색하는 사례”라며 “장항습지를 기반으로 국제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생태 도시 모델을 지속해서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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