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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눈앞인데 러 드론 폭격에 네 살 아이 사망, 교황 "성탄절 휴전 촉구" [글로벌 왓]

서울경제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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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을 앞둔 23일(현지 시간)에도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러시아의 드론·미사일 공격이 이어져 4세 어린이가 숨지고 곳곳에 정전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의 공습으로 중부 지토미르 지역에서 4세 어린이가 목숨을 일었고, 서부 지역과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도 각각 1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도 최소 5명 발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대대적 공격을 퍼부었고 최소 13개 지역이 공격받았다"면서 "모두 집에서 안전하게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성탄절을 앞두고 이뤄진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살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에 러시아에 대한 압박 강화를 촉구했다.

이번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나프토가스의 자회사 생산시설이 심각한 손상을 입고 가동이 중단되는 등 서부 에너지 시설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부 지역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국경을 접한 폴란드에서는 영공 보호를 위해 전투기가 출격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각지에서는 전기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모든 지역에서 긴급 정전이 발생하고 있으며 서부 리비우와 테르노필 등지에서는 주민 거의 전부가 전기를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레오 14세 교황이 성탄절을 앞두고 전 세계 분쟁 당사자들을 향해 '성탄절 휴전'을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23일(현지 시간) 로마 인근 카스텔 간돌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의를 가진 모든 이들에게 평화의 날을 존중해줄 것을 다시 한번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반적인 분쟁 상황을 언급하며 "그들이 귀 기울여 주길 바라며, 온 세상에 24시간의 평화가 찾아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저를 크게 슬프게 하는 일 중 하나는 러시아가 휴전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만 4년 가까이 전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휴전이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이점을 준다는 이유로 국제사회의 휴전 요청을 거부해왔다. 미국이 협상 중재에 나섰지만, 휴전을 위한 확실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주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종전협상을 벌인 대표단에게서 상세 보고를 받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의 생산적 협의가 이뤄졌고 이제 여러 초안 문서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현재 종전협상에서 논의되는 문서는 4개로 다자 안보보장, 미국이 제공하는 안보보장, 전후 경제성장 방안 등이 포함된 20개 조항으로 돼 있다고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한 매슈 휘태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주재 미국 대사가 설명했다.

스티브 윗코프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지난 19일부터 마이애미에서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대표단과 연쇄 회동했다. 미국은 신속한 협상 타결을 압박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유리했던 초안 수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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