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가족 항공사 의전' 의혹에 "편의 제공 안받아" : zum 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족 항공사 의전 의혹'에 대한 답을 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에 "오히려 생후 6개월 된 손자 출국을 알게 된 보좌직원이 대한항공에 편의를 요청하겠다고 했는데 며느리가 사설 패스트트랙을 신청하여 필요 없다고 하였디"며 해명했다. 박종민 기자

대한항공으로부터 고가의 호텔 숙박권을 제공받아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이번엔 항공사 측에 가족에 대한 편의 제공을 요청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편의를 제공받지 않았다"며 "관계가 틀어진 보좌직원이 이제 와서 상황을 왜곡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24일 김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2023년 며느리와 손자가 하노이에 입국할 당시 하노이 지점장으로부터 편의를 제공받지 않았다"며 "안사람은 프레스티지 카운터와 라운지를 이용하지 않았다"며 "보좌직원이 대한항공 측에 요청했다고 했지만, 안사람은 이를 고사하고 면세점에 있다가 출국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겨레는 김 원내대표 가족의 2023년 베트남 방문을 앞두고 김 원내대표 측 보좌진과 대한항공 관계자가 공항 편의 제공 등을 논의한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 며느리와 손자의 출국 하루 전날인 2023년 8월 15일 대한항공 관계자가 김 원내대표 측에 "하노이 지점장에게 의전 서비스 요청해놨다"고 안내하는 내용이 나온다.

또 김 원내대표 부인이 2023년 11월 대한항공을 이용해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할 때도 대한항공 관계자가 김 원내대표 측에 프레스티지 클래스 라운지 위치와 이용 방법 등을 안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관계가 틀어진 보좌직원이 이제 와서 상황을 왜곡하고 있지만 이 문제로 보좌직원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며 "보좌직원이 제 뜻과 상관없이 일을 진행했다고 해도 당시만 해도 선의에서 잘 하려고 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