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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녀가 너무 많이 먹어" 데이트 비용 어마어마?...소송 건 남자

머니투데이 박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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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중국의 20대 남성이 "약혼녀가 너무 많이 먹었다"는 이유를 들어 데이트 비용 반환 소송을 냈다가 온라인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성에 사는 20대 남성 허씨는 최근 약혼녀 왕씨를 상대로 혼수금 2만위안(약 420만원)과 교제 기간 썼던 데이트 비용 3만위안(약 630만원)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다.

두 사람은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의 같은 마을 출신으로 중매를 통해 만나 약혼을 했다.

마을 전통에 따라 허씨는 약 2만위안의 혼수금을 약혼녀에게 건넸다. 이 마을에는 결혼 후 신랑 가족이 여성을 환영하는 성의의 표시로 신부 가족에게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관습이 있다.

약혼한 후 여성은 6개월 동안 남성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마라탕 식당에서 일을 도왔다.

그러나 남성은 약혼녀가 쉬운 일만 한다며 불만을 갖기 시작했다.


법정에서 남성은 "약혼녀가 매일 마라탕을 너무 많이 먹어서 식당에서 준비된 양으로는 충당이 안 된다"고 했고 그의 가족들까지 약혼녀에게 불만을 품었다고 했다.

반면 여성은 무보수로 일하면서 노동력을 충분히 제공했다고 맞섰다. 데이트 비용에 대해 여성은 "나는 그의 여자친구였는데 그는 너무 계산적이었다"고 반박했다.

법원은 양측의 법정 진술을 바탕으로 데이트 비용 3만위안은 반환할 필요가 없다고 봤다. 이 비용으로 구입한 사적인 물품은 두 사람 사이에서 감정적인 가치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혼수금 2만위안에 대해서는 약혼녀가 절반을 반환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양측 모두 판결에 대해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그렇게 계산적이면서 왜 약혼녀가 식당에서 일한 기간 월급을 주지 않았냐", "아내가 아니라 보모를 얻어야 한다", "이런 남편을 떠나게 된 여성분께 축하드린다" 등 남성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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