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증권 산업에 직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처음으로 동시에 등장했다. 디지털 자산 산업 규제 완화 속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를 제도권 ETF로 편입하려는 시도가 본격화했다.
2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 인베스트먼트는 23일(미국 현지시간) ‘앰플리파이 스테이블코인 테크놀로지 ETF(STBQ)’와 ‘앰플리파이 토큰화 테크놀로지 ETF(TKNQ)’를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두 상품은 각각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와 토큰화증권 산업에 투자하는 ETF로 미국 시장에서 해당 산업을 전면적으로 추종하는 첫 사례다.
STBQ는 결제·송금·디지털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한 스테이블코인 산업 전반에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기초지수는 마켓벡터 스테이블코인 테크놀로지 지수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결제 플랫폼, 지갑 및 관련 인프라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XRP와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가상자산 관련 상장지수상품(ETP)도 편입했다. 개별 편입 기업은 플라이와이어·오페라·비자 등이다. 리밸런싱 시 주식 비중은 약 50~75%, 디지털 자산 ETP 비중은 약 25~50%로 조정되는 구조다.
운용사 측은 스테이블코인이 이미 글로벌 결제 시스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상품 출시 배경으로 제시했다. 스테이블코인의 연간 결제 규모는 9조 달러(약 1경 3143조 원)를 넘어섰고 시장 규모도 3000억 달러(약 438조 원)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관련 법·제도 정비가 진행되면서 제도권 금융과의 결합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TKNQ는 토큰화증권과 블록체인 기반 자산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토큰화증권은 주식·채권·부동산 등 실물 및 금융자산의 소유권을 블록체인상 토큰으로 발행·관리하는 방식으로 거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금융 기술로 평가 받는다. TKNQ의 기초지수는 토큰화 기술이나 관련 인프라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과 토큰화 생태계에 활용되는 디지털 자산 ETP로 구성됐다.
특히 TKNQ는 전통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블록체인 기업을 동시에 포괄한다는 점에서 기존 가상자산 테마 ETF와 차별적이다. 토큰화 기술을 실제 자본시장 인프라에 적용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편입 종목을 구성해 단순 기술 테마가 아닌 금융 구조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STBQ와 마찬가지로 XRP, 솔라나, 이더리움 관련 ETP를 포함하는 한편 런던 증권 거래소 그룹·나스닥 등 글로벌 금융 인프라 기업도 함께 담았다.
다만 앰플리파이는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에 대한 주의도 강조했다. 두 ETF 모두 디지털 자산 ETP에 간접 투자하는 구조로,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이나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ETF 수익률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 산업이 제도권으로 편입되는 과정에 있는 만큼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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