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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투자증권 "두산, SK실트론 인수 자금 확보···자금조달 우려 완전 해소"

서울경제 강동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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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활용·유상증자 우려 해소"


DS투자증권이 두산(000150)에 대해 SK실트론 인수와 관련한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24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0만 원을 유지했다.

두산은 최근 두산로보틱스 지분 1170만주를 담보로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총 9477억 원 규모로 두산의 두산로보틱스에 대한 지분율은 68%에서 50%로 낮아진다. 회사는 향후 추가 지분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금번 조달 자금과 두산이 보유한 기존 현금 및 현금성 자산 1조 2700억 원을 합산한 가용자금은 2조16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자금은 향후 SK실트론 경영권 지분 70.6% 인수에 활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언론에 보도된 실트론 기업가치 5조 원에서 순차입금 약 2조 5000억 원을 차감한 지분가치(Equity Value)는 약 2조 500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하더라도 전체 지분 가치는 2조 5000억 원에서 3조 원 수준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70.6%를 취득할 경우 실제 인수 금액은 2조 원 초반대로 예상돼, 그간 제기됐던 자사주 활용이나 유상증자 등 추가 자금 조달 우려를 사실상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DS투자증권은 SK실트론의 사업 구조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SK실트론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비중이 약 27%, SK하이닉스가 약 26%로 글로벌 최상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 중심의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갖추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둔화된 국면에서도 연간 6000억 원 이상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를 유지해왔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SK실트론은 단기 업황 변화에 따라 이익이 크게 흔들리는 구조가 아니라, 고정된 고객과 반복 수요를 바탕으로 구조적으로 30% 이상의 높은 EBITDA 마진을 유지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의 경우 단가와 마진이 모두 높아 향후 수익성 개선 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SK실트론은 구미와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SiC 웨이퍼 공장에서 3조 원이 넘는 규모의 설비 증설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 공장은 2027년 전후로 생산능력이 두 배로 확대되고, 미시간 공장은 현재 대비 10배 이상 증설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SK실트론의 EBITDA는 현재 연간 6000억 원 수준에서 장기적으로 1조 원 이상으로 레벨업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DS투자증권은 “SiC 웨이퍼의 높은 평균판매가격(ASP)과 마진 구조를 감안하면, SK실트론 인수는 두산의 중장기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두산의 목표주가 150만 원을 유지했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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