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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가격 2년 만에 최저…초콜릿 업계 ‘안도의 한숨’

이데일리 성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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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당 6000~7000달러…2년 만에 최저 수준
공급 증가세 속 내년도 현 수준 유지 전망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코코아 가격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코코아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초콜릿 업계의 숨통이 트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코코아 가격은 톤당 6000~7000달러(약 890만~1040만원) 수준을 기록 중이다. 지난 2년 사이 1만2000달러를 오르내리며 두 차례 정점을 찍었던 상황과 대조적이다.

코코아 가격 급등 당시 수요가 감소했다. 소비자들은 장바구니에 담는 초콜릿을 줄였고, 제조업체들은 시어버터와 오일 등 대체재를 활용했다. 코코아 가공업체 배리 칼레보에 따르면 작년과 올해 코코아 가격 급등 기간에 초콜릿 가격은 넉달 만에 3배나 오르기도 했다.

이에 식품 대기업 네슬레는 일부 제품의 라벨을 변경했다. 맥비티 등도 코코아 함량 감소를 반영해 ‘초콜릿’을 ‘초콜릿 맛’으로 표기를 바꿨다.

다만 최근 코코아 가격 하락에도 업계 반응은 더딘 모습이다. 코코아는 열매를 맺는 데 2~4년이 걸리는 작물이다. 제조업체들은 선물 계약으로 가격을 미리 고정한다.

내년 코코아 가격은 완만한 하락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내년 초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블룸버그가 내년 1월 1일 코코아를 1.7% 가중치로 상품 지수에 재도입하면서 추가적인 지수 및 투자 재조정이 일어날 전망이다.


시장 투기는 진정되고 공급은 늘어나는 추세다. 전 세계 코코아 생산의 절반을 담당하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농부들은 정부 협정으로 개선된 가격을 받고 있다. 이 중 일부는 비료와 새 묘목 구입에 재투자되고 있다. 남미 등 다른 지역 재배자들도 효율적으로 코코아 생산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원자재 중개업체 마렉스는 최대 30만톤의 공급 과잉을 전망했다. 이는 전 세계 생산량의 5%에 해당한다.

배리 칼레보는 내년 코코아 가격을 톤당 6700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수준과 비슷한 가격대다. 과거 추세인 톤당 2000~3000달러까지의 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코코아 가격 추이 (단위: 톤당 달러, 자료: S&P캐피탈IQ, 그래픽=FT)

코코아 가격 추이 (단위: 톤당 달러, 자료: S&P캐피탈IQ, 그래픽=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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