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입짧은햇님 먹은 다이어트약, 필로폰과 비슷…사망한 사람 있다" 현직 약사 경고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코미디언 박나래(40),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김미경, 44)이 먹은 다이어트 약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현직 약사의 증언이 나왔다.

현직 약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어떤 약사'는 23일 "절대 궁금해하지도, 드시지도 마세요"라고 박나래, 입짧은햇님이 대리 처방으로 복용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나비약'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박나래, 입짧은햇님은 이른바 '주사이모'라 불리는 A씨로부터 다이어트 약을 받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박나래에게 "햇님이 다이어트의 비결은 내 약"이라며 "햇님이 내 약을 먹고 30kg을 뺐다"라며 이 약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입짧은햇님은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는 '먹방'을 진행하면서도 체중 30kg을 뺐고, 박나래 역시 '나 혼자 산다'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눈에 띄게 살이 빠진 모습을 공개했다.

'어떤 약사'는 "전 보자마자 알았다. 전에 저희 환자 분이 딱 이 조합으로 약을 드시고 잘못되셔서 약국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라며 일주일에 2번씩 처방을 받던 환자가 돌연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나래, 입짧은햇님이 처방받은 것으로 알려진 약 사진에 대해서는 "저도 많이 조제 해봐서 알았는데 과거에 많이 처방받은 조합"이라며 "녹차 추출물, 나비약이라고 통칭되는 펜터민, 이뇨제, 카페인과 진통제가 섞인 약, 항우울제, 간장약, 위장약 조합인데 요즘은 이 조합으로 약 안 쓴다"라고 했다.

특히 '나비약'에 대해 '어떤 약사'는 "식욕 억제제 1세대다. 이 약품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돼 따로 금고에 보관하고 유통도 철저하게 된다"라며 "나비약은 중추신경이 작용해서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농도를 증가시킨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각성되고 흥분된 상태가 된다. 이 약을 먹으면 '내가 합격했어', '복권에 당첨됐어'처럼 엄청나게 들뜨면서 식욕이 싹 사라지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약"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감신경 작용은 오래 유지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약은 비정상적으로 오래 유지시켜서 단기간 체중 감소 효과는 매우 뛰어난 편이다. 식욕이 정말 없어진다. 그런데 몸이 흥분된 상태로 오래 유지되면 점점 처음에 느꼈던 흥분감, 식욕 억제가 나중에는 둔해진다. 이것 때문에 나비약은 사용 기한도 명확히 정해져 있는데 권고는 4주 이내, 특별한 경우는 3개월 이내로 사용이 제한돼 있다"라고 했다.

'어떤 약사'는 "일 효율도 올라가고 기분도 좋고 활기차고 '갓생'처럼 느껴진다. 이게 마약이랑 비슷하지 않냐"라며 "구조식은 다르지만 본질적으로 암페타민 계열이다. 쉽게 말하면 필로폰과 비슷한 계열의 약물이라고 보시면 된다"라며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특히 박나래의 경우 이 약을 복용하면서도 음주, 폭음을 계속한 것으로 보인다. '어떤 약사'는 "게다가 여기에 술을 먹으면 알코올은 혈관 확장 작용이 있어서 교감신경 반동을 증가시킨다. 심박수가 엄청 올라가고 혈압이 급상승하고 부정맥, 흉통, 고혈압 등의 위험이 엄청 올라간다. 알코올이랑 드시면 절대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박나래, 입짧은햇님은 현재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입짧은햇님은 '주사이모' A씨를 의심의 여지 없이 의사로 알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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