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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일은 씨 먹으면 안돼요”…체내서 독성물질 내뿜는다[알쓸톡]

동아일보 최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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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씨에 포함된 아마그달린 성분은 체내에서 독성 물질인 시안화수소로 변하므로 섭취 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유자는 비타민C 보존을 위해 금속과의 접촉을 피하고 유리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최선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모과 씨에 포함된 아마그달린 성분은 체내에서 독성 물질인 시안화수소로 변하므로 섭취 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유자는 비타민C 보존을 위해 금속과의 접촉을 피하고 유리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최선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대표 보양 과일인 유자와 모과는 노란 색깔과 특유의 향긋한 풍미가 비슷해 일반 소비자들이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두 과일은 성질과 손질법이 확연히 다르며, 특히 모과 씨의 경우 체내에서 치명적인 독성 물질로 변할 수 있어 조리 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모과를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겉껍질을 벗긴 뒤 내부의 씨를 완전히 도려내는 과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겉모양은 비슷할지 몰라도 씨를 포함한 채 청을 담그거나 섭취하는 행위는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는 모과 씨에 함유된 ‘아마그달린(Amygdalin)’ 성분 때문이다. 아마그달린은 그 자체로는 독성이 없으나, 체내 흡수 과정에서 효소에 의해 분해되면 ‘시안화수소(HCN)’를 생성한다. 시안화수소는 청산가리 계열의 독성 물질로, 과다 섭취 시 △구토 △어지럼증 △호흡 곤란 등 중독 증상을 유발할 위험이 크다.

모과는 원물 자체가 단단하고 껍질이 미끄러워 손질 시 부상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씨를 제거한 모과는 얇게 저며 햇볕에 건조해야 한다. 생 모과는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하고, 건조 제품은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는 것이 정석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면 유자는 모과와 달리 껍질에 영양소가 집중되어 있어 세척 후 통째로 활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유자는 레몬보다 3배 많은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으나, 철이나 구리 등 금속 성분과 접촉하면 산화가 급격히 촉진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리 용기에 보관해야 한다.

식품 전문가들은 “겨울철 건강을 위해 마시는 차(茶)인 만큼 재료별 정확한 손질법 숙지가 중요하다”며 “특히 모과는 씨를 포함한 채로 청을 담그지 않도록 손질 단계에서부터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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