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시내의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채소를 구매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소비심리가 두 달만에 하락했다. 생활물가가 오르면서 체감 경기가 둔화됐고, 높은 환율에 대한 우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년 뒤 집값이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기대심리는 두 달만에 재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전월 대비 2.5포인트(p) 하락했다. 두 달 만에 하락 전환이다. 감소폭은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해 12월(-12.5) 이후 1년 만에 가장 컸다.
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CCSI는 장기 평균치(2008~2024년)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고 본다. CCSI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여파로 '비관적'으로 돌아섰고, 올해 5월 다시 '낙관적'으로 전환했다.
항목별로 보면 현재경기판단CSI(89)이 7p 하락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생활에 밀접한 품목들의 가격이 오르면서 경기 판단에 영향을 줬다.
향후경기전망CSI(96)는 6p 내렸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로 오르면서 대외 환경 불확실성 우려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AI 거품론'에 대한 걱정도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주택가격전망CSI(121)는 2p 올랐다. 두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10·15 대책 이후 전국·수도권 아파트매매가격의 오름폭이 둔화되긴했지만, 상승세를 꺾진 못하면서 반등했다. 주택가격전망CSI가 100을 넘는다는건 1년 후 주택 가격이 지금보다 오른다고 대답한 가구수가 떨어진다는 가구수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한편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2.6%로 집계됐다.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과 동일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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