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Life] ‘레전드 오브 이미르’ 동남아서도 흥행

위메이드,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공

블록체인 도입, 유저가 직접 서버 운영까지

대만·태국서 인기 … 이달 ‘이미르컵’진행도

위메이드가 지난 10월 28일 글로벌 버전을 출시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 9000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MMORPG로, 언리얼 엔진5를 적용해 극사실적으로 구현해 냈다. [사진 위메이드]

북유럽 신화를 내세운 MMORPG가 동남아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위메이드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이 현지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며 출시 초기부터 의미 있는 성과를 얻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10월 28일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을 출시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 세계관 속에서 9000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MMORPG다.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캐릭터와 배경을 극사실적으로 구현했으며, 타격감 있는 스킬 연출과 대규모 필드 전투 시스템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초기 흥행에도 성공했다. 28개 서버로 시작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서버 확장이 빠르게 이어지며 현재 서버 수가 96개로 늘어났다. 동시 접속자 수도 17만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흥행의 배경으로는 ‘gWEMIX’(지위믹스)를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이 꼽힌다. 게임의 핵심 재화인 ‘gWEMIX’는 다양한 인게임 콘텐츠를 통해 획득할 수 있으며 ‘위믹스’(WEMIX) 코인과 일대일로 교환돼 현실 자산과 연결된다.

서버대전에서 승리한 클랜은 인터 서버에서 발행한 gWEMIX 일부를 세금 형태로 분배받아 경쟁의 보상과 재미를 더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5일, 7일 각각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은 대만과 태국에서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고, 이용자가 직접 서버 규칙을 설정·운영하는 파트너스 서버의 운영 철학과 방향성을 공유했다.

이용자가 직접 서버 운영에 참여하는 ‘파트너스 서버’ 역시 차별화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파트너스 서버는 이용자가 규칙을 설정하고 자체 이벤트를 운영하는 등 서버의 방향성을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단순 플레이를 넘어 서버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문화가 형성되며 신규 이용자의 유입과 정착을 뒷받침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이러한 파트너스 서버의 운영 철학과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 5일과 7일 대만과 태국에서 이용자 초청 행사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 두 지역은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은 시장이다.

행사에서는 파트너스 서버의 향후 계획과 우수 사례가 소개됐으며, 실제 파트너스 서버 운영자가 직접 참여해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또 12월 시작되는 글로벌 토너먼트 ‘이미르컵’도 함께 예고되며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글로벌 이용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콘텐츠 업데이트와 서비스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며 “파트너스 서버와 같은 이미르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과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장훈 중앙일보M&P 기자 ryu.ja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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