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올들어 1850만번째로 한국에 여행온 싱가포르인 환영행사. 왼쪽이 김대현 2차관, 오른쪽이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대.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올해 11, 12월 외래 관광객 수가 10월 이전 수준을 꽤 밑돌면서 올해 우리나라에 여행온 외국인은 당초 기대했던 1900만명에 약간 못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당초 1850만명을 목표로 했는데, 이 목표치는 뛰어넘어 1870만명 될 것이라는 문체부의 발표가 23일 나왔다.
지난 10월 173만9000여명이 방한했고, 1~10월 누적 1582만명으로 집계됐기 때문에 남은 11, 12월에 318만명, 즉 월 평균 159만명이 오더라도 1900만명 달성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채, 10월에 비해 30만명 가까이 적은 숫자가 11월과 12월에 오면서 1870여만명에 그칠 것으로 추계됐다.
중국-일본 간 국제정치적 갈등으로 반사이득을 볼 것이라는 관측도 무색해졌다. 중국인 관광객은 일본 대신 한국을 찾기도 했지만, 증감 폭은 미미했고, 동남아와 싱가포르 등지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외신을 보도하고 있다.
중일 갈등과는 무관하게 한국-대만, 한국-일본 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고, 아시아인들의 겨울휴가에 대한 인식이 바뀐 점, K-팝과 관련한 세계적 콘텐츠의 약발이 다소 떨어진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5년 같은 호기를 전방위적으로 살리지 못한채 뒷심부족으로 목표치를 겨우 넘긴 점은 정책 및 마케팅 당국이 면밀하게 분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코로나의 긴 터널을 이제야 벗어나 사상 최대 성적표를 올린 점은 칭찬해 마땅하다. ‘내란’, ‘계엄’, ‘국민적 시위’라는 엄청난 변수를 조기에 극복하고 올린 성과이기에 막후에서 열심히 일한 민관 관광인들에 국민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조금만 부족해도 아쉬워하는 한국인 답게, 흐름과 변수를 분석해 보는 노력은 지속가능한 한국관광산업의 성장 모델을 구축하는데 매우 의미있어 보인다.
방한 외래관광객 수는 2018년 1535만 명, 2019년 1750만 명, 엔데믹 이후 2023년 1103만 명, 작년 1637만명 이었고, 올해 1870여명으로 추계된다고 문체부는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사상 최다 외래객 유치를 기념해 ‘K-관광, 세계를 품다(K-Tourism, Embracing the World)’를 주제로 관련 행사를 열었다.
23일 오전 10시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1850만 번째로 입국하는 외래관광객을 환영하는 행사를 진행했고, 오후 3시에는 ‘제52회 관광의 날’ 기념식을 열어 역대 최대 외래관광객 유치라는 성과를 이루어 낸 관광인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격려한다.
1850만번째 외래관광객은 싱가포르인 샬메인 리(Sharmaine LEE) 씨였다. 김대현 차관이 한복 목도리와 꽃다발을 증정하며 환영 인사를 건넸다.
샬메인 리 씨는 “한국에 10번 이상 방문할 정도로 한국을 좋아한다. 생일인 12월 24일을 기념해 한국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보내려 한다”고 방한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