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침습 혈당측정기 ‘해피존’. 뷰텔 제공 |
헬스케어 전문기업 ㈜뷰텔이 개발한 비침습 혈당측정기 ‘해피존’이 이달 식약처 3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하며 국내 혈당 관리 시장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 채혈 없이 측정하는 혈당측정기의 정식 의료기기 인정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사례다.
2004년 설립된 뷰텔은 통신 시스템과 측정 계측기 산업에서 수십 년간 기술 경쟁력을 쌓아온 기술 기업으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스마트폰 측정 계측기를 납품하며 성장해 왔다. 2018년 기존 계측기의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비침습 혈당측정기 개발에 나셨다. 헬스케어 혁신 기업으로의 전환을 이뤄낸 것이다.
비침습 혈당측정기 ‘해피존’의 핵심은 광학 측정 기술이다. 특정 파장의 LED 광원을 손가락에 조사해 체내 조직을 통과하거나 굴절되는 미세한 빛의 변화를 포착한다. 여기에 온도·압력 센서 등을 활용한 보정 알고리즘을 더해 측정 신뢰도를 높였으며 30초 이내로 빠르게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현재 국내외에서 다수의 특허를 확보했으며 대량생산을 위한 GMP(의료기기 적합성인증) 공장도 구축해 제조 인프라도 완비했다.
기존 침습식 혈당계는 채혈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생 문제와 잦은 소모품 교체 비용 부담으로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반면 비침습 방식의 해피존은 채혈이 필요 없어 통증 및 위생 걱정이 없고 휴대성이 좋아 사용 편의성이 높다.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아울러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앱과 연동돼 개인별 맞춤 데이터를 분석하고 제공해 체계적인 혈당 관리가 가능하다.
뷰텔은 생체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의료기기 사업부에서는 콜레스테롤 측정기와 초소형 CGM(연속혈당측정기) 등을 개발 중이다. 미용기기 사업부는 AI 기반의 피부 두께 측정 기술을 적용한 맞춤형 탄력 관리 홈케어 디바이스 개발을 마쳤고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뷰텔은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윤 대표는 “향후 상장을 계기로 기술 경쟁력을 한층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갖춘 메이드 인 코리아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서현 기자 fanfare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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