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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해서 흙 팠는데, 결국 '1억 다이아' 캤다···"여동생 결혼 도울 수 있게 됐다"

서울경제 이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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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다이아몬드 산지에서 20대 청년 두 명이 임대한 토지에서 고가의 천연 다이아몬드를 캐냈다. 생계에 몰려 마지막 희망으로 땅을 팠던 이들은 “여동생 결혼을 도울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최근 BBC 보도에 따르면 인도 중부의 대표적인 다이아몬드 채굴 지역인 판나에서 소꿉친구 사이인 사티시 카틱(24)과 사지드 모하메드(23)가 임대한 토지에서 15.34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 두 사람이 흙을 파던 중 우연히 발견한 반짝이는 돌은 감정 결과 천연 보석급 다이아몬드로 확인됐다.

다이아몬드 감정사 아누팜 싱은 “자연산 다이아몬드 가운데서도 최상급 품질”이라며 “예상 시장 가치는 약 500만~600만 루피(한화 약 7500만~9000만원)로, 조만간 경매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사업을 확장하거나 대도시로 이주할 계획은 없다”며 “우선은 가족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 무엇보다 누이들의 결혼을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두 사람은 모두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막내아들이다. 카틱은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하메드는 과일 장사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생활비가 급등하면서 결혼 비용조차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마지막 희망을 걸고 다이아몬드 채굴용 토지를 임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나 지역은 인도에서도 개발이 가장 더딘 곳 중 하나로, 빈곤과 물 부족,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고 있다. 동시에 인도 내 다이아몬드 매장량이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주민들 사이에서는 소액의 임대료를 내고 토지를 빌려 탐사에 나서는 일이 흔하다. 대부분의 광산은 연방 정부가 운영하지만, 주 정부는 매년 소규모 토지를 주민들에게 임대하고 있다.


하지만 ‘한 번의 대박’을 기대하며 땅을 파도 실제로 다이아몬드를 발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모하메드는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수십 년 동안 이 땅을 팠지만 발견한 것은 먼지와 석영 조각뿐이었다”고 말했다.

판나 지역 광산 담당관 라비 파텔은 “두 사람은 지난달 19일 토지를 임대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보석급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며 “믿기 어려울 정도로 운이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인애 기자 l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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