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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알제리 참사' 재현될 수도...1승 제물 남아공, 10경기 무패 기세로 월드컵 복병 본색→EPL 공격수 앞세워 네이션스컵 첫 승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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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마냥 ‘1승 제물’로 여기기엔 생각보다 전력이 단단하다.

홍명보호와 북중미 월드컵 A조에 나란히 편성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026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획득했다. '캡틴 수문장' 론웬 윌리엄스(마멜로디 선다운스)와 'EPL 공격수' 라일 포스터(번리) 활약을 앞세워 공식전 10경기 무패 가도를 달렸다.

남아공은 23일(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의 마라케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앙골라를 2-1로 일축했다.

FIFA 랭킹 61위인 남아공은 홍명보호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반드시 잡아야 할 1승 제물로 꼽힌다. 다만 아프리카 축구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앙골라를 상대로 화려하진 않지만 묵직한 뒷심을 뽐내 이 같은 구상에 경고등을 띄웠다.


남아공은 FIFA 랭킹에서 28계단 낮은 앙골라를 상대로 시종 우세 흐름을 점했지만 승전고를 울리는 과정이 녹록진 않았다. 점유율은 앞섰지만 슈팅(10개)과 유효슈팅(4개) 숫자는 같았고 코너킥은 오히려 9개나 허용해 피치 긴장감이 90분 내내 높았다.

주도권이 끊임없이 양국을 오갔다. 그럼에도 남아공이 끝내 웃을 수 있던 이유는 팀 공수를 지탱하는 2명의 첨병 역할이 컸다.


이날 선방 3개로 든든히 골문을 사수한 ‘캡틴’ 윌리엄스와 전방에서 눈부신 중거리포로 결정력을 과시한 포스터가 승리의 파랑새 임무를 수행했다.


전반부터 팽팽했다. 4-2-3-1 대형을 들고 나온 남아공은 측면과 중원을 고르게 활용했다. 전반 21분 우 측면에서 시작된 볼 줄기가 왼쪽 날개 오스윈 아폴리스(올랜도 파이리츠) 발끝으로 연결됐다. 아폴리스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앙골라 골망을 출렁였다.

하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앙골라가 15분도 안 돼 반격했다. 전반 35분 왼쪽 중원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쇼(코카엘리스포르)가 오른발로 방향만 툭 바꿔 동점을 만들어냈다.


남아공 선수 모두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크로스 대응에 나섰지만 순간적으로 빠져들어가는 쇼 움직임을 놓쳤다.


전반을 1-1로 마친 남아공은 후반 들어 더욱 신중해졌다. 수비 라인을 재정비하면서 역습 타이밍을 노렸다. 후반 8분 체팡 모레미(올랜도 파이리츠)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돼 흐름이 잠시 끊겼지만 달아나는 골을 기어이 뽑아냈다.

후반 34분 포스터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모레미 패스를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연결했다. 포스터 발을 떠난 공은 앙골라 골대 우상단을 정확히 꿰뚫었다.



앙골라 수비진이 반응할 틈이 없었다. 이 한 방으로 승패가 갈렸다. 포스터는 이날 1골 1도움으로 공격의 시작과 끝을 두루 책임졌다.

번리 소속의 포스터는 이번 득점으로 A매치 통산 9골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남아공은 이날 승리로 최근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1996년 이후 30년 만에 네이션스컵 정상 탈환을 겨냥 중인데 팀 분위기가 심상찮다.


FIFA 랭킹상으론 북중미 월드컵 A조에서 가장 낮지만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가장 까다로운 팀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견고한 수비 조직력과 아프리카 특유의 리듬, 포스터를 필두로 한 결정적인 구간에서의 '한 방'까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를 연상케 하는 플레이스타일과 속도감을 보여 경쟁국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홍명보호로선 체크 포인트가 간결해졌다. 포스터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아울러 수비에 치중하다가도 불시에 전환하는 날카로운 카운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아공이 점점 ‘쉽게 계산되는 상대’로 보기 어려워지는 양상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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