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는 최근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 출연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마치고 영입을 제안한 유럽 구단이 한 군데도 없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님이 부르시기 전엔 일본 J리그에서만 오퍼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1999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 축구대표팀 왼쪽 수비를 책임진 이영표는 A매치 127경기 출장으로 이 부문 역대 5위에 이름을 올린 레전드 풀백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박지성 선제 결승골, 이탈리아와 16강전서도 안정환 헤더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히딩크호 4강 신화에 크게 공헌했다.
현역 시절 '꾀돌이'란 별명으로 불린 그는 힘과 주력은 평범했지만 특유의 헛다리 짚기를 바탕으로 한 측면에서 공간 창출과 크로스, 영민한 러닝 디펜스와 왕성한 지구력으로 당대를 호령했다. 한일 월드컵 이후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등 축구 본고장에서 활약을 이어 가며 박지성과 더불어 유럽으로 가는 문호를 넓힌 인물로 꼽힌다.
당시 박지성(교토 퍼플 상가→에인트호번) 이천수(울산 현대→레알 소시에다드) 김남일(전남→페예노르트) 이을용(부천 SK→트라브존스포르) 송종국(부산→페예노르트) 등 4강 멤버 다수가 유럽 러시를 집중적으로 이어 가던 때라 이 같은 비화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이영표는 "정확히는 2002년 12월에 에인트호번으로 임대 이적했다. 히딩크 감독님이 불러주시기 전엔 유럽 콜은 하나도 없었다. 일본에서는 영입 제의가 왔는데 가고 싶진 않았다. 유럽을 가고 싶은 열망이 너무 강렬했다"고 고백했다.
"6개월을 뛰고 구단이 원해야 완전 이적이 가능한 조건이었다. 그때 안양 LG를 이끄시던 조광래 감독님이 '임대 후 이적이니까 가서 (유럽축구) 경험하고 6개월 있다 돌아와라' 말씀하셨다(웃음). 조 감독님은 날 보내고 싶어 하지 않으셨다. 6개월 단기 어학연수를 떠나는 듯한 유럽 진출이었다"며 환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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