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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분 안에 끝내라”…쯔양, 삿포로가 숨죽인 5kg 카레 도전

매일경제 김승혜 MK스포츠 기자(ksh61226@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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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무리다”는 말이 먼저 나왔다. 시간 제한은 50분, 무게는 5kg. 성공자조차 손에 꼽히는 삿포로의 초대형 카레 앞에서 쯔양은 물러서지 않았다. 숟가락이 멈출 때마다 시계가 먼저 움직였고, 가게 안의 공기도 점점 조용해졌다.

23일 유튜브 채널 ‘쯔양’에는 삿포로 현지에서 진행된 초대형 카레 도전 먹방 영상이 공개됐다. 앞서 털게 10kg를 먹은 직후 방문한 카레 전문점은, 개업 이후 단 다섯 명만 성공한 ‘도전 메뉴’로 유명한 곳이었다. 특히 여성 성공자는 단 한 명뿐이었고, 쯔양이 성공할 경우 역대 두 번째 기록이 되는 상황이었다.

쯔양은 도전 전 “원래 밥은 많이 못 먹는다”며 솔직하게 부담을 드러냈다. 세숫대야보다 큰 접시는 들어 올리기도 힘들 정도였고, 제한 시간 50분이라는 조건은 심리적 압박을 더했다. 실패 시 음식값을 전액 지불해야 하는 규칙 역시 도전을 쉽게 만들지 않았다.

시간 제한은 50분, 무게는 5kg. 성공자조차 손에 꼽히는 삿포로의 초대형 카레 앞에서 쯔양은 물러서지 않았다. 사진= 유튜브 채널 ‘쯔양’

시간 제한은 50분, 무게는 5kg. 성공자조차 손에 꼽히는 삿포로의 초대형 카레 앞에서 쯔양은 물러서지 않았다. 사진= 유튜브 채널 ‘쯔양’







초반부터 속도 조절에 애를 먹던 쯔양은 중간중간 콜라를 추가하며 페이스를 유지했다. “오늘은 잘 안 넘어간다”는 말이 나올 만큼 고비도 잦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접시의 높이는 눈에 띄게 낮아졌고, 남은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다.

결정적인 순간은 종료 6분 전이었다. 44분가량이 흐른 시점, 마지막 한 숟갈이 입으로 들어갔고, 가게 안은 곧 박수와 환호로 가득 찼다. 쯔양은 삿포로 카레 도전 사상 두 번째 여성 성공자가 됐다. 이를 지켜보던 현지 손님들과 주민들까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쯔양은 빈 그릇을 들어 올린 채 기념사진을 남기며 도전을 마무리했다. 기록보다 인상 깊었던 건, 마지막까지 시계를 먼저 보던 현장의 긴장감이었다. 삿포로가 숨죽였던 50분은 그렇게 끝났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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