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경청수석, 이영훈 목사 만나 특검 수사에 위로 전해

[이데일리 권하영 기자] 전성환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이 23일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를 만나 최근 특검 수사 대상이 된 것과 관련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

대통령실은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전성환 경청통합수석을 임명했다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 수석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송기헌·이용선·염태영 의원과 함께 여의도 한 식당에서 이 목사를 만나 조찬을 겸한 환담을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이번 환담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참석자들은 특검 수사 과정에서 이 목사에 대해 참고인 수준을 넘어선 과도하고 무리한 압수수색이 진행된 점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며 “압수수색 결과 어떠한 혐의도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특검 측이 공식적인 유감 표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해 유감을 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도 함께 논의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전 수석이 특검 수사로 인해 이 목사가 고생한 부분을 언급했으나 직접적은 유감 표명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검이 정부나 대통령실과는 무관하게 독자적 활동을 한 것으로, 수사에 어떠한 개입이나 관여를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은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 목사의 자택과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을 압수수색했으나, 최종적으로 이 목사의 관련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수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