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부가 북한 이탈주민, 탈북민 호칭을 북향민으로 바꾸는 방안을 조속히 결론지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탈북이란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어감을 이유로 들었는데 반대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내년 업무계획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북한 이탈주민 사회 통합 방안의 하나로 탈북민 명칭 변경을 제시했습니다.
당사자들이 탈북민이란 호칭을 싫어한다며, 북향민이란 단어를 썼습니다.
[정동영 / 통일부 장관 (19일) : 북향민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의견을 수렴 중에 있습니다. 탈북민들 전원이 기존 명칭, 탈북자라는 명칭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도 호응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19일) : 북향민 중에서 맡겨보겠다는 취지세요?]
[김민석 / 국무총리 (19일) : 북향민 자살이 지금 보니까 10만 명당 숫자가 일반 내국인에 비해서 두 배라고 그러는데…]
통일연구원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탈북민 59%는 호칭 변경에 찬성했습니다.
정 장관 말대로 탈북이란 용어가 부정적 인식을 준단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통일부는 여론조사뿐 아니라 여러 경로로 명칭 변경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조속한 시일 안에 결론을 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 당사자들은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탈북민은 단순히 고향이 북쪽인 사람들이 아니라 북한 정권의 폭정을 피해 목숨을 건 이들이란 겁니다.
[이은택 / 북한 이탈주민 (지난 9월) : 탈북이라는 용어는 목숨을 건 자유 의지와 인권 그 자체입니다. 그 어떤 말로도 대체할 수 없습니다.]
통일부는 앞서 탈북민 호칭 변경 검토를 공론화하며 자체 여론조사를 진행했지만, 아직 결과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부 회의에선 이미 북향민이란 용어를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공감대를 쌓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먼저 호칭을 바꿔 부르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정민정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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