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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레이더-청소년 마약2] '살 빼는 약'으로 시작

OBS 유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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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소년 마약 실태 연속 보도입니다.
학업과 외모 스트레스를 겪는 10대들에게,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과 '살 빼는 약'으로 포장한
마약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유혹을 거부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문제점이 뭔지 유은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청소년들이 접촉하는 마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 필로폰과 대마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향정신의약품으로 옮겨가는 추세입니다.

[조성남 / 서울시 마약관리센터장: 지금은 청소년 사이에서 불법 마약류보다 의료용 마약류 남용이 더 늘어나는 거 같아요. 여학생들한테 다이어트 약으로 처방되는 디에타민 같은 '나비약'이라고 그래서 굉장히 남용 되고 있고….]

지난해 검거된 10대 마약류 사범 가운데 향정신의약품 중독은 649명 중 564명으로, 90%에 육박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과 '살 빼는 약'.

'공부 잘하는 약'으로 불리는 건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 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입니다.

ADHD 환자가 아닌데 복용하면 집중력 향상 효과보다 신경과민과 성장 속도 저하 등 부작용이 큽니다.


'살 빼는 약', 식욕억제제 '펜터민' 역시 위험합니다.

고위험군 비만 환자가 아닌 사람이 장기 복용할 경우 환각과 망상은 물론, 심혈관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뇌가 발달하는 성장기인 청소년은 더욱 치명적입니다.

[김재성 / 인천참사랑병원 병원장: (청소년은) 사회 경험도 없는 상태에서 뇌 손상을 입어 버리 게 되면 나중에 삶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줄어버리는 거죠.]

청소년은 학업과 외모 압박이 커 유혹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입시 부담 속에 일부 학부모들이 집중력 향상을 기대하며 자녀에게 '공부 잘하는 약' 복용을 권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문제는 마약성 향정신의약품에 대한 인식 자체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조현승 /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수사관: (ADHD 치료제, 식욕억제제가) 이게 마약류라는 것을 모르더라고요. 그러니까 사전에 마약류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거죠. 부모 역시 똑같고….]

【스탠딩】
향정신의약품 남용이 청소년 마약 중독의 출발점이 되고 있습니다. 가정과 교육 현장에서의 강력한 예방 교육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편집: 김현정>

[유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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