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는 비' 빙판길 주의…성탄절 강력 한파·서해안 눈

[앵커]

전국 곳곳에 겨울비가 내린 가운데 밤사이 비가 얼어 붙으면서 미끄럼 사고가 우려됩니다.

성탄절부터는 매서운 한파가 시작하겠고, 금요일은 서울의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져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심하게 부서진 차량이 도로 곳곳에 뒤엉켜있습니다.

뒤따르던 차량이 급하게 제동을 걸어보지만, 속절없이 미끄러집니다.

해마다 겨울철에 큰 사고를 유발하는 도로 살얼음.

전국 곳곳에 겨울비가 내린 가운데 미끄럼 사고가 우려됩니다.

대기 상공에서는 영상권에서 비로 내리다, 차가운 지면을 만나면서 얼어 붙는 '어는 비' 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늘진 도로와 터널 출입구는 살얼음 위험 지역인 만큼 평소보다 속도를 줄이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가 그친 뒤 성탄절부터는 강력한 한파가 시작합니다.

5㎞ 상공 영하 35도에 달하는 냉기가 한반도로 급격히 밀려오는 것입니다.

성탄절은 한낮에도 영하권을 보이겠고, 금요일에는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곤두박질하면서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춥겠습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크리스마스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지겠고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체감온도가 낮아 더욱 춥겠습니다."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를 건너면서 충청 이남 서해안으로는 다소 많은 눈도 내리겠습니다.

기상청은 주말까지 강풍이 불어 하늘길과 바닷길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이용객은 운항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그래픽 박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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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kimjh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