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전 총무처장 소환…내일 한학자·윤영호 2차 조사

[앵커]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오늘(23일) 통일교 전 총무처장을 조사했습니다.

연일 회계라인을 불러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건데요.

내일(24일)은 서울구치소를 찾아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을 추가로 접견조사합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통일교 회계라인의 중간역할을 맡았던 전 총무처장 조모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했습니다.

<조모씨 / 통일교 전 총무처장> "(정치인 관련 예산을 비용처리한 적 있으십니까?) 제 기억에는 없습니다."

저녁까지 이어진 조사에서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회계자료를 토대로 정치후원금 관련 자금 집행이 있었는지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통일교 회계 담당자들을 잇따라 소환하며 자금 흐름 규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학자 총재 전 비서실장 정원주 씨와 한 총재 '금고지기' 김 모 씨에 이어 통일교 본부의 재정국장을 맡았던 이모씨 역시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개인카드로 결제한 뒤 통일교 행사와 관계없는 별도 '전표'를 작성해 교비를 받는 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통일교 회계라인을 잇따라 불러 조사한 경찰은 서울구치소를 찾아 의혹의 정점인 한 총재에 대한2차 접견조사를 진행합니다.

앞서 지난 17일 이뤄진 한 총재에 대한 첫 번째 접견조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3시간 만에 끝이 났습니다.

또 금품을 줬다고 했다가 진술을 번복한 윤 전 본부장에 대해서도 두 번째 접견조사가 이뤄질 예정인데 경찰은 통일교 윗선과 정치인들과의 접촉 정황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찰은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공소시효가 임박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재소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영상취재 함정태]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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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