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뉴스룸] 크리스마스 D-2…코스피에 '산타랠리' 올까 : zum 뉴스

23일 코스피가 강보합으로 마친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앵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며 연말과 신년 초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랠리'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날 뉴욕 증시 상승 마감에 오늘 코스피도 상승세를 보이며, '산타랠리'에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날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모두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뉴욕 대형주 성과를 알 수 있는 S&P500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6% 오른 6878.49에 마무리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AI관련주가 전날 주가 시장 전반을 이끌었습니다. 엔비디아는 내년 2월부터 중국에 고성능 AI칩인 H200을 수출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1.49% 상승했습니다. 또한 지난번 AI데이터센터 프로젝터 연기로 주가가 급락했던 오라클도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합작사 설립 계약 체결 소식에 3% 이상 올랐습니다.

이번 달 기술주 변동성이 컸던 시기를 지나면서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산타랠리는 시장에서 크리스마스 전후를 시작으로 연초까지 이어지는 주가 강세를 말합니다.

다만 산타랠리 실현 여부에 대해 의견이 다르기도 합니다. CNBC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AI 관련주가 연말까지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고평가 되고 있는 기술주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의 시장이 저평가된 부분으로 자금을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윌 맥고프 프라임 캐피털 파이낸셜의 부투자책임자는 "시장 관점에서 볼 때, 주가를 움직일 만한 요인은 그리 많지 않다"며 "모두가 당연히 '산타 랠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산타랠리 기대감 속 사흘 연속 강세를 이어간 코스피도 오늘 4100선에서 시작하며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 이후 긍정적인 KOSPI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합니다. 다만 강한 크리스마스 랠리보다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AI가 수익성 악화 등 논란이 다소 누그러졌지만 아직 원 달러 환율도 1480원 선에서 등락 중인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오후 1시 조기 폐장하며 25일 크리스마스 당일은 휴장합니다.

ABC뉴스 방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