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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롯데백화점 분당점 영업종료…"캐리어에 아이 태우지 마세요"

연합뉴스TV 임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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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임혜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번째 주제입니다.

롯데백화점이 분당점을 내년 3월 영업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19일 분당점에 대한 폐점을 결정했어요.

롯데백화점 분당점은 지난 1999년 문을 열었는데요.


27년 만에 문을 닫게 된 겁니다.

벌써 임차인들과의 협의도 마친 상태입니다.

분당점은 롯데백화점이 경기도에 냈던 첫 점포이기도 하고, 지역 대표 백화점으로 오랫동안 자리잡으며 상징적 의미도 컸던 곳인데요.


다만 인근 경쟁 백화점과 대형 점포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경쟁이 심화됐고, 최근 수년간 수익성이 점차 약화해왔습니다.

롯데백화점 분당점의 지난해 매출은 1,600억원대에 그쳤어요.

국내 주요 백화점 점포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폐점에 따라 분당점 건물은 사무실과 소매 시설이 결합된 형태로 리모델링될 예정이고요.

롯데 측은 분당점 점포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희망에 따라 인근 점포로 전환 배치하고, 용역 직원 역시 재취업을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이번 분당점 철수가 단순히 한 점포의 폐점이 아니라 백화점 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신호탄으로도 해석이 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약화를 말씀드렸는데요.

더 들어가면 내수가 살아나지 않는, 경기 회복이 더딘 지금의 상황과 소비 패턴의 변화가 가장 큰 배경으로 분석이 되고 있어요.

명품 등의 고가 수익을 내지 않는 중소형 백화점 매출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고요.

여기에 이커머스 확산으로 운영 효율이 낮은 점포를 유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겁니다.

롯데백화점 분당점 이외에도 수도권에 위치한 백화점들의 폐점 결정이 최근 늘어나고 있어요.

업계에선 변화에 맞게 중소형 점포는 정리하면서 잘되는 곳을 더 살리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본점, 잠실점 등 핵심 점포에 더욱더 대규모 투자를 통해서 성장을 집중시키겠다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고물가에 자녀 학원비까지 줄이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자녀가 있는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이 5년 만에 줄어들었어요.

국가데이터처 통계를 보면요.

올해 3분기 미혼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의 월평균 학생 학원 교육비는 41만 3천원으로, 1년 전보다 0.7% 줄었습니다.

학원 교육비가 준 건, 코로나19 때인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에요.

그동안 사교육비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에도 18분기 연속 증가할 만큼, 소득이나 소비 여건과 관계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지출 항목으로 여겨져왔는데, 이번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소득 구간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어요.

월 소득 700만원 이상 고소득가구의 학원비 감소율은 2.9%에 그친 반면, 300만~400만원 수준 가구는 21%가 줄었습니다.

사교육비 부담이 중·저소득 가구에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숫자로 확인된 겁니다.

[앵커]

사교육비는 사실 미래를 위한 투자로 여겨져 쉽게 줄이지 않는 항목으로 여겨지기도 하잖아요.

왜 감소세로 돌아선 겁니까?

[기자]

핵심은 소비 위축에 있습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미혼 자녀가 있는 가구의 평균 소비 성향은 68%였는데요.

1년 전보다 2.3%포인트 감소했습니다.

평균 소비 성향이란 처분 가능한 소득 가운데 얼마를 소비에 실제로 쓰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이 수치가 내려갔다는 건 가계가 그만큼 지갑을 닫고있다는 의미입니다.

또 월평균 처분 가능 소득이 666만원으로 1년 전보다 5.3% 증가했지만, 소비 지출은 453만원으로 1.9% 증가하는 데 그쳤어요.

소득은 늘었지만 물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 때문에 소비를 적극적으로 늘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동안 쉽게 줄이지 않던 사교육비마저 지갑이 닫히면서 긴축 대상에 든 건데요.

소비 위축도 걱정이지만 물가 충격을 어느정도 흡수할 수 있는 고소득층과 또 중저소득층의 가구간 격차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연말 가족단위 여행 가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공항 내 영유아 사고가 많아져 주의가 필요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소비자원이 약 5년 동안 공항터미널 내 안전사고를 분석해보니까요.

전체 62건 가운데 절반 이상이 7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발생했습니다.

사고 유형을 보면 공항이라는 공간의 특수성이 그대로 드러나는데요.

여행용 가방에서 떨어지거나 수하물 카트에 손이 끼이는 사고로 다치는 사례가 많았어요.

소비자원은 특히 낙상사고에 주의를 당부했는데요.

요즘 여행용 캐리어에 아이들 태운 모습, 공항에서 자주 보이는데,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접수된 낙상사고가 모두 0세에서 5세 사이에서 발생했고, 1세에서 3세 영유아에게 사고가 집중됐습니다.

문제는 부상이 심각할 수 있다는 거예요.

사고의 90% 이상에서 머리나 얼굴을 크게 다쳤고, 치아 탈구같은 심각한 상해로 이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영유아는 몸보다 머리가 커서 낙상사고엔 머리부터 바닥에 부딪히기 쉬운데요.

소비자원은 탑승 용도가 아닌 여행용 캐리어, 수하물 카트에 영유아를 태우지 말고, 또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수하물 벨트 등 기계 장치 근처에선 영유아를 안거나 손을 잡고 다가가지 못하게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내년부터는 우체국에서도 시중은행 대출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고요?

[기자]

네, 그동안에는 은행의 핵심 업무인 예금이나 대출 계약 체결과 해지는 은행이 직접 해야 해서 우체국이나 저축은행 같은 제3자에게 맡길 수 없었는데요.

금융당국이 은행대리업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하면서, 은행이 업무 일부를 수탁기관에 위탁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는 전국 20여개 거점 우체국과 9개 지방 저축은행 창구에서 주요 4대 은행의 대출과 예금 관련 업무를 볼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은행의 모든 업무를 대신하는 것은 아니고요.

대출 상품 관련 상담과 신청서 접수와 같은 고객 접점 업무를 수행하고, 대출 심사나 승인 등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항은 기존처럼 은행이 직접 하게 됩니다.

금융당국은 은행 점포 접근이 어려운 지방 거주자와 고령층, 또 디지털 금융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계층에 큰 도움이 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향후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해서 정식 제도화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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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준(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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