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거래일 연속 상승…"과열 해소 구간 지나"

[내일의 전략]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4105.93)보다 11.39포인트(0.28%) 오른 4117.32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29.14)보다 9.58포인트(1.03%) 하락한 919.56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80.1원)보다 3.5원 오른 1483.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12.23.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는 상황에서 외국인투자자가 코스피를 연일 순매수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39포인트(0.28%) 오른 4117.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4원을 돌파하며 연고점(1487.6원) 수준에 근접했지만 외국인투자자는 9550억원 순매수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가 코스피 현물은 2거래일 연속, 코스피200 선물은 3거래일 연속 동반 순매수하고 있다"며 "정부의 해외투자 단속 효과가 쉽게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황이나 오라클이 반등하고 마이크론이 신고가를 이어가는 등 AI(인공지능) 우려가 줄어들며 전기·전자 업종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했다.

이외에 기관투자자는 3502억원 순매수했고 개인투자자는 1조2731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가 2%대 상승했다. 운송장비, 증권, 보험은 1% 올랐다. 제조, 전기·전자, 비금속, 통신, 부동산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음식료 담배, 기계장비, IT서비스, 종이·목재, 운송창고, 제약, 화학, 건설, 의료정밀은 약보합에 유통은 1% 하락해 거래를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채권·외환·상품) 리서치부 부장은 "지수는 상승했지만 상승 종목수는 200여개에 불과해 조선업과 반도체업에 쏠림 장세가 나타났다"며 "금 가격은 4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2개월만에 경신했고 달러인덱스는 98을 나타냈다.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와 유동성 완화 조치를 시행하며 원자재 등 실물자산이 상대적 강세를 보인다"고 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3%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 상승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 KB금융,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차, 기아는 약보합에 머물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9.58포인트(1.03%) 내린 919.56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2095억원, 452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투자자는 1689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가 2% 상승했고 기계장비, 출판매체는 강보합에 그쳤다. 화학, 통신, 금속, 제조는 약보합에 머물렀고 제약, 섬유·의류, 음식료 담배, 의료정밀, 전기·전자, 운송창고는 1% 하락했다. 종이·목재는 2%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5% 상승했다. 에이비엘바이오, HLB, 코오롱티슈진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펩트론은 약보합에 리가켐바이오는 1% 하락해 거래를 마감했다. 삼천당제약은 4% 하락했다.

이날 밤에는 미국 3분기 GDP(국내총생산)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추정치로 3.1%를 제시했다. 미국 10월 내구재주문과 11월 산업생산 지표도 발표된다. 오는 24일에는 코스닥 시장에 바이오기업 리브스메드가 신규 상장한다. 공모가는 5만5000원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5원 오른 1483.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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