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지수(달러 인덱스)에서 강세 전환 신호가 나타났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에 상승(원화 약세) 압력이 가해질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주 말 ICE 미국 달러 지수(DXY)에서 ‘골든 크로스’ 패턴이 나타났다. 달러 지수의 50일 단순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한 것이다.
골든 크로스는 중장기 상승 추세를 예고하는 대표적인 강세 신호다.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가면 매수 심리가 강화되면서 추가 상승세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사진=로이터 |
22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주 말 ICE 미국 달러 지수(DXY)에서 ‘골든 크로스’ 패턴이 나타났다. 달러 지수의 50일 단순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한 것이다.
골든 크로스는 중장기 상승 추세를 예고하는 대표적인 강세 신호다.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가면 매수 심리가 강화되면서 추가 상승세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폴 시아나 BofA 기술 전략가는 “골든 크로스 신호는 역사적으로 달러에 강세 지표였다”며 “발생 후 20~60거래일 이후 달러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1970년 이후 달러 지수에서 골든 크로스가 나타난 것은 이번이 39번째다.
달러 지수는 올해 들어 약 9% 하락했다. 이날 기준 98.30으로 연중 최저 수준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 약세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미국의 글로벌 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도 달러 약세를 부채질했다. 미국 금리가 하락하는 반면 다른 주요국 금리가 안정적이거나 상승할 경우,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을 찾아 달러를 이탈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달러화는 올해 유로화 등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연초 수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던 달러는 점차 힘을 잃었다.
문제는 달러 반등이 원화에 미칠 영향이다. 달러 강세는 상대적으로 원화 약세를 의미한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 물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골든 크로스가 실제 매수세로 이어질 경우, 이미 1470~1480원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달러 강세 기조가 2026년에 이어진다면 원화 가치 방어가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다만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 달러 흐름은 또 달라질 여지가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기술적 신호가 달러 약세 국면의 실질적 전환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