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의 잠정 휴식 선언 이후 행보를 둘러싸고, 경쟁자들과 관계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분간 옥타곤에 오르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에서도, 토푸리아가 연일 상대 파이터들과 그 진영을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내자 반발이 커지는 분위기다.
미국 격투기 전문 매체 '블러디 엘보우'는 23일(한국시간) "일리아 토푸리아가 최근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라이벌들로부터 정면 반박을 받고 있다"며, 특히 이슬람 마카체프 진영과 아르만 사루키안의 반응을 집중 조명했다.
토푸리아는 개인사 문제를 이유로 휴식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웰터급 챔피언 마카체프와 그의 멘토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그리고 라이트급 상위 컨텐더 사루키안을 향해 강도 높은 도발성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최근 스페인 매체 '엘도 베르단 MMA'와의 인터뷰에서 마카체프와의 잠재적인 맞대결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하빕의 이름까지 거론했다.
그는 "스탠딩에서 마카체프를 지배하고, 내가 맞혀야 할 지점에 세 네 번 정확히 타격을 준 뒤, 하빕 앞에서 그를 서브미션으로 끝내고 싶다"며 "만약 하빕이 앞으로 나온다면, 그의 머리도 기꺼이 밟아줄 것"이라고 말해 마카체프뿐 아니라 그의 팀 전체를 자극했다.
또한 사루키안에게는 "그는 이미 기회를 받았고, 그 기회를 거부했다. 모든 파이터는 팔이 아프고, 다리가 아프고, 온몸이 성한 날이 없다. 그래도 우리는 싸운다"면서 "아르만, 여기서 그냥 꺼져라"고 말하며 도발을 이었다.
이에 대해 가장 먼저 반응한 인물은 사루키안이었다.
사루키안은 과거부터 토푸리아의 휴식 결정에 의문을 제기해왔는데, 이번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설적인 비판을 남겼다.
그는 X(구 트위터)에 "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싸움을 쉬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렇게 많은 인터뷰를 할 시간은 있는 것 같다. 그냥 웃음거리로밖에 안 보인다"라고 적으며 토푸리아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사루키안의 반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토푸리아가 자신을 타이틀 경쟁에서 배제하려는 태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내며, 휴식 중인 챔피언이 계속해서 동급 파이터들을 언급하는 상황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후 마카체프 진영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이 나왔다. 마카체프의 매니저 알리 압델아지즈는 토푸리아의 발언을 접한 뒤 X를 통해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압델아지즈는 "모두가 이 선수에게 가족 문제를 해결할 시간과 존중을 주고 있다. 그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그런데 아무 이유 없이 하빕, 이슬람, 아르만을 언급하며 공격한다. 싸우지도 않으면서 이런 말을 하는데, 사람들이 계속 이해해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토푸리아의 휴식 선언 이후에도 이어지는 도발성 발언에, UFC 라이트급과 웰터급에는 미묘한 긴장 구도가 유지되는 분위기다.
개인적인 문제를 이유로 타이틀 방어 시점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챔피언의 발언 하나하나가 경쟁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진=Championship Rounds X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