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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김충현 비극 없기를…서부발전 3년 2조1천500억원 투입

연합뉴스 정윤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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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근절부 신설…누구나 위험 상황 작업중지권 보장
서부발전, 안전비상경영 선포[한국서부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부발전, 안전비상경영 선포
[한국서부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안=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김용균·김충현 노동자 사망사고에 이어 최근 협력업체 근로자 2명이 폭발로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서부발전이 안전비상경영을 선포했다.

23일 서부발전에 따르면 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내년부터 3년간 2조1천500억원의 안전예산이 투입된다.

안전경영 담당 조직을 처에서 단(안전경영단)으로 격상해 안전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중대재해 예방 방안을 추진할 중대재해근절부도 신설된다.

신재생운영센터에는 안전보건팀을 신설해 신재생설비 운영 중 파악한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키로 했다.

서부발전은 현장 근로자의 의견이 실시간 반영되도록 안전보건에 관한 협의체와 안전근로협의체에 2차 협력사를 참여시키고, 작업 직전 작업 위험성 평가와 매일 시행되는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에도 2차 협력사가 더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발언권을 보장키로 했다.

직급·소속·고용형태에 상관없이 모든 근로자가 위험 상황에서 작업을 즉시 중지할 수 있도록 하고, 안전관리부서와 연결된 위험 신고 전용 직통전화를 신설하며, 작업 중지 공개 채팅방을 운영하는 등 즉시 작업 중지를 위한 신고절차를 개선한다.


동시에 파격적인 신고 포상을 실시해 현장 중심의 자발적 안전문화 정착을 유도한다.

고 김용균 동상 옆에 김충현 추모 비석·나무[연합뉴스 자료사진]

고 김용균 동상 옆에 김충현 추모 비석·나무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부발전은 각 사업소장을 안전보건관리 총괄책임자로 선임해, 중대재해 발생 때 강하게 책임을 묻는 한편 사고 예방 때는 파격적으로 포상하는 등 신상필벌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지난 7월 중순부터 11월 17일까지 협력사 및 외부 전문가와 함께 밀폐공간 작업 등 10개 분야를 합동 점검해 밀폐공간 원거리 스마트 안전 감시 장치 도입 등 232건의 개선 필요사항을 파악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조치할 방침이다.


이정복 사장은 "안전은 타협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닌 생존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현장 근로자의 의견을 지속해서 청취하고 현장의 작업 중지 판단을 존중해 작업자를 위험으로부터 반드시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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