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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연말 행보에 계속 동행하는 주애…후계자 구도 '굳히기'

뉴스1 임여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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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장·관광호텔 등 김정은 '역점사업' 현장에 동행

성숙한 모습으로 '1호 의전' 동행…'미래 지도자' 이미지 형성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20일 진행된 삼지연시 호텔 준공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딸 주애. 이날 주애는 시종일관 아버지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20일 진행된 삼지연시 호텔 준공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딸 주애. 이날 주애는 시종일관 아버지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연말 일정에 딸 주애가 빠지지 않고 동행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군사·민생·경제 행사까지 순차적으로 보폭을 넓히면서 북한의 후계자, 차기 지도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분석이 23일 나온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 일대의 삼지연관광지구에서 5개 호텔의 준공식이 개최됐다고 23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그의 부인 리설주 여사, 딸 주애와 함께 20일 진행된 이깔(잎갈)호텔과 밀영호텔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노동신문에는 준공식 관련 사진만 3면에 걸쳐 총 85장이 실렸다. 사진에는 김 총비서가 조용원·리일환·박정천 당 비서, 최선희 외무상·노광철 국방상 등 주요 간부들과 함께 호텔 내외부 곳곳을 둘러보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김 총비서의 가장 가까운 거리에는 고위 간부가 아닌 주애가 서 있었다. 검은색 긴 가죽 재킷에 검정 바지와 구두, 검정 장갑까지 착용한 '올블랙' 차림의 주애는 북한 주민들이 김 총비서를 향해 환호와 박수를 보낼 때도 비켜서지 않고 아버지와 함께 주민들의 인사를 받으며 위상을 과시했다.

리설주 여사도 준공식에 참석했지만, 이날 노동신문은 리 여사를 거의 조명하지 않았다. 주애가 김 총비서와 함께 앞서 걸을 때도 리 여사는 멀찍이 뒤에서 두손을 맞잡은 채 서 있는 모습만 포착됐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20일 진행된 삼지연시 호텔 준공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딸 주애. 북한 주민들이 김 총비서와 주애를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20일 진행된 삼지연시 호텔 준공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딸 주애. 북한 주민들이 김 총비서와 주애를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앞서 주애는 지난 15일과 19일에 각각 진행된 강동군 지방공업공장과 함경남도 신포시 공장 준공식에도 김 총비서와 함께 등장했다.


김 총비서가 연말을 맞아 한 해의 경제 실적을 점검하고 성과를 선전하는 중요한 자리에 주애가 줄곧 동행하는 것은 주애가 후계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과정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연말은 북한이 지난 2021년 8차 당 대회에서 제시한 '국가경제 발전 5개년' 계획이 종료되는 매우 중요한 해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15일 강동군 공장 준공식에서는 주애가 김 총비서보다 앞서 걷는 것처럼 보이거나, 아버지가 간부들에게 지시하는 상황에서도 홀로 다른 곳을 주시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주애가 최고지도자의 의전에 구애받지 않는 위상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주로 군 관련 일정에만 등장하던 주애가 이제는 지방공장 등 인민들의 '일상'과 직결된 현장에도 등장하는 것은 '미래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꾸준히 제기된다.


'주애 후계자설'은 주애가 지난 9월 초 중국 전승절 80주년을 계기로 중국을 찾은 김 총비서와 동행하며 크게 주목을 받았다. 통상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자녀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일종의 '후계자 신고식'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15일 강동군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에서 주애가 김정은 당 총비서를 앞서 걷는 듯한 모습이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15일 강동군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에서 주애가 김정은 당 총비서를 앞서 걷는 듯한 모습이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중국 방문 후 약 3개월 넘게 공식석상에 두문불출하던 주애는 지난달 28일 갈마비행장에서 열린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김 총비서의 경제·민생 관련 행보에 계속 참석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 5년의 사업을 결산하고 내년 초에 9차 당 대회를 통해 새로운 5개년 계획 수립을 앞둔 시점에서 주애의 존재감이 더욱 강화되면서, 일각에서는 9차 당 대회에서 주애가 당의 공식 직책을 부여받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김정은의 주요 성과를 과시하는 연말 행사에 주애를 대동함으로써 인민들이 누리는 혜택이 '김정은-김주애'로 이어지는 백두혈통 덕분이라는 서사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다가오는 9차 당 대회에서 주애가 당의 공식 직책을 맡게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plus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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