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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먹는 위고비' 시대 개막... 내년 1월 미국 출시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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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비만 치료 열풍을 일으킨 '위고비'가 알약 형태로 세상에 나옵니다.

CNN은 현지 시각으로 22일, 미 식품의약청(FDA)이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의 알약 버전)를 성인 비만 치료제를 승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68주 동안 매일 알약을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체중의 약 15%를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존에 매주 한 번씩 배나 허벅지에 맞아야 했던 주사제형 위고비와 거의 대등한 수준의 수치입니다. 먹는 위고비는 주삿바늘에 대한 공포와 보관의 번거로움 때문에 망설였던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대안이 될 전망입니다.

의학계는 이번 '먹는 위고비'의 등장을 비만 치료 역사상 매우 큰 분기점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 주사제는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하고 주삿바늘을 직접 몸에 찔러야 한다는 심리적·물리적 장벽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알약 제형은 일반 실온 보관이 가능하고 여행 중에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어 환자들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많은 환자가 효능보다도 주사라는 방식 자체에 거부감을 느껴 치료를 포기해 왔다"며 "먹는 약의 등장은 비만 치료를 고혈압이나 당뇨 약을 먹는 것처럼 일상적인 관리 영역으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그동안 주사제 위고비의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글로벌 공급 부족 사태를 겪어왔습니다. 알약 형태 역시 초기 수요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활한 생산 물량 확보가 시장 안착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또한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 등 다른 제약사들도 유사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 승인을 서두르고 있어 향후 '알약 비만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약사 간의 가격 및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내년 1월 초 미국에서 먹는 위고비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CNN은 "이번 FDA 승인으로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이 '관리하기 힘든 질환'에서 '간편하게 조절 가능한 질환'으로 완전히 바뀌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자ㅣ정윤주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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