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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길드워 리포지드' 흥행가도 … 이용자 우선 철학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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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이달 출시된 '길드워 리포지드(Guild Wars Reforged)'가 전세계 팬들을 매료시키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년 넘게 이어진 엔씨소프트의 북미 개발 스튜디오 아레나넷의 이용자 우선 철학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길드워 리포지드'는 지난 2005년 공개된 대작 MMORPG '길드워'에 현 시대의 기술력을 더해 편의성 개선 및 그래픽 및 오디오 업데이트를 실시한 리마스터 작품이다. 지난 3일 엔씨소프트 퍼블리싱으로 스팀 등 유통 플랫폼을 통해 출시됐다.

이 작품은 플레임시커 예언 깨어진 동맹 나이트폴 등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길드워'의 캠페인을 보다 향상된 게임 경험으로 즐길 수 있다. 또 수백 개 이상의 다양한 퀘스트, 10개의 직업으로 구성하는 독특한 빌드와 개성적인 플레이 스타일, 대규모 멀티플레이어 콘텐츠 등 원작의 특징들을 고스란히 구현됐다.

'길드워 리포지드'는 지난 20년간 이어진 '길드워' IP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출시 후 일주일 동안 이전 주 대비 판매량 1만 6849% 증가 매출 1만 5469% 증가 동시접속자 수 5배 증가 등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브랜드 파워가 여전히 유효함을 입증한다.


20년간 이어온 유저 사랑 … 시리즈 흥행의 비결

'길드워' 시리즈의 장기 흥행의 이유로는 개발사인 아레나넷과 이용자 사이의 활발한 소통이 꼽힌다. 이를 통해 형성된 두터운 신뢰가 팬들의 꾸준한 사랑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이다.


'길드워' 이용자들은 게임에 대한 정보를 직접 작성할 수 있는 길드워 공식 위키(Wiki) 페이지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개발진은 이에 화답하고, 일부 누락된 정보를 입력을 돕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특정 위키 페이지 작업에 참여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인게임 재화를 지급하는 '위키 오브 골드(Wiki of Gold)'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 역시 이용자의 기획으로 시작됐다

또 높은 게임 이해도와 열정을 보여주는 팬들을 실제 채용한 사례도 있다. '길드워2'의 조시 데이비스 디렉터는 커뮤니티에서 진행한 작품 관련 연재를 계기로 아레나넷에 합류했다. 하비에르 베나비데스 게임 디자이너와 제시카 루이스 선임 시네마틱 아티스트도 '길드워'의 열렬한 팬으로 시작해 개발진에 합류한 인원들이다.

이 밖에도 아레나넷은 출시 초기부터 지금까지 이용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그들의 니즈를 반영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최근 '길드워2'에 출시된 신규 PvP 콘텐츠 '푸쉬'와 핵심 콘텐츠인 '엘리트 전문화'는 약 1년에 걸친 이용자와의 소통을 통해 탄생한 것이다.


유저들이 직접 기획한 행사도 하나의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유저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할로윈 행사인 '더 호러윈(The Horrorween)'은 지난 2005년 '길드워' 원작에서 첫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올해도 개발진의 경품 후원을 받아 코스튬 콘테스트, 풍뎅이 경주 등 다양한 인게임 이벤트가 진행됐으며,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25주년에도 여전히 '유저 퍼스트' … 엔씨 "글로벌 공략의 모범"

아레나넷은 최근 회사 창립 25주년을 맞아 기념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길드워' 시리즈에 반영된 개발 철학을 다시 조명, 팬들 사이에서 호평이 쏟아졌다.


아레나넷에 따르면, '길드워' IP는 출발부터 이용자를 가장 우선시한다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설계됐다. 다큐멘터리에서 개발진은 게임을 만들 때 업계에서 이용자들이 겪는 문제, 장르에 대한 불만 등을 확인하고 이를 해결해 접근성을 올리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한다.

원작 '길드워'는 이런 철학을 잘 드러낸다. 2000년대 초반 MMORPG의 가장 큰 장벽은 '비싼 월정액'이었다. 개발진은 친구들과 게임을 즐기기 위해 매달 구독료를 내야하는 구조에 의문을 품고, 개선을 위해 월정액 없이 운영 가능한 구조를 구축했다.

당시 '길드워'의 월정액제를 탈피한 이례적인 모델은 이용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방대한 세계관과 높은 콘텐츠 완성도가 어우러져 장기 서비스의 기반을 다져 왔다. 이러한 철학을 이어받은 '길드워 리포지드' 역시 오랜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MMORPG 장르는 개발 난이도가 높지만, 한 번 성공하면 오랫동안 기업의 실적과 브랜드를 지탱하는 기반이 된다는 뚜렷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면서 " 이용자를 우선시하는 철학과 이를 구현해 온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개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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