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주 4.5일제 도입을 향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이 조기퇴근과 연계한 근무 실험에 나선 데 이어 NH농협은행은 내년 1분기부터 금요일 조기퇴근제를 도입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 노조는 최근 사측과의 협의를 통해 내년 1분기 중 금요일 1시간 조기퇴근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을 포함해 농협중앙회 산하 계열사 전반으로 금요일 조기퇴근제가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국책은행과 농협계열사를 시작으로 은행권 전반에 주 4.5일제가 점차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은행권은 2002년 주 5일제 도입 당시에도 다른 산업에 비해 가장 빠르게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앞서 이달 10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회는 고객 불편과 인건비 증가 없이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를 시행하고 주 4.5일제 도입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노사는 영업점 창구 운영시간은 유지하되 조기퇴근 시행 이후에도 소정 근로시간 범위 내에서 추가 수당은 발생시키지 않기로 했다. 구체적인 시행 시기와 방식은 각 금융사 노사 협의에 맡기기로 했다.
실제 기업은행은 지난 11월 26일부터 약 4주간 ‘엣지 연수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며 주 4.5일제 가능성을 시험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5시에 퇴근한 뒤 1시간 동안 직무 관련 금융연수원 비대면 강의를 수강하는 방식으로, 부점장 직급 미만 전 직원이 신청 대상이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금요일 조기퇴근제가 협상 테이블에 오를지 주목된다. 현재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노조와 막바지 임단협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 4.5일제 도입과 관련해 금융노조에서 가이드라인이 이미 내려온 상태”라며 “각 지부가 회사와의 협의에 따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요일 조기퇴근제 도입 또한 노사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은행원들의 연봉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4대 시중은행의 올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8조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13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4대 은행 직원의 평균 급여액은 635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6050만원)보다 300만원(4.96%) 늘어난 수준이다.
김도연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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