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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대신 돗토리 선택한 여기어때, 일본 여행 지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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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종합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일본 돗토리현 여행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기획은 겨울철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대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매력을 찾는 여행객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여기어때는 돗토리현을 찾는 여행객에게 총 170000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숙소의 경우 돗토리현 내 모든 숙박 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150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이 쿠폰은 기존 해외 숙소 쿠폰과 중복 사용이 가능해 실제 체감하는 할인 폭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쿠폰 발급과 사용은 내년 3월 31일까지 가능하다.

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항공권 할인도 병행한다. 돗토리현 요나고 공항 노선 항공권을 20000원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마련했다. 최근 요나고 노선이 주 7회로 증편되면서 여행객의 일정 선택 폭이 넓어진 점이 이번 프로모션의 파급력을 키울 전망이다.


강희경 여기어때 제휴마케팅전략팀장은 "돗토리현은 인기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투어부터 온천까지 즐길거리가 다양한 일본 대표 소도시 여행지"라며 "오이타현(요나고 공항) 항공 노선이 주 7회로 증편돼 출발일 선택이 더 자유로워진 만큼 돗토리현 여행의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두고 여기어때가 일본 여행 시장의 세분화 트렌드를 정확히 짚었다고 평가한다.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 여행지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독특한 테마를 가진 소도시로 눈을 돌리는 'N차 방문객'의 니즈를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야놀자나 마이리얼트립 등 경쟁사들이 소도시 인프라 확보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파격적인 할인 금액을 제시해 점유율을 굳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콘텐츠 중심의 여행을 제안하는 점도 눈에 띈다. '명탐정 코난'이라는 강력한 IP와 전통적인 온천 문화를 결합해 특정 취향을 가진 고객층을 돗토리현으로 유인하는 방식이다. 이는 플랫폼이 단순 중개자를 벗어나 새로운 여행 목적지를 제안하고 시장의 유행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항공 노선의 증편 시점과 맞물린 대규모 프로모션은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는 영리한 마케팅이다. 항공 좌석이 늘어난 시기에 맞춰 강력한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신규 노선의 안착을 돕고 플랫폼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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