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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안수 "처단이란 단어에 놀라"...정진석 "만류에도 계엄 강행" [앵커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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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이후 1년이 지났지만, 내란 혐의 관련 재판은 바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을 지냈던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과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그리고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먼저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서 포고령을 받은 뒤, '처단'이라는 단어에 매우 놀랐다고 밝혔습니다.

[박안수 / 전 육군참모총장 : 단어 중에 '처단'이라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이건 또 뭐냐 해서 또 놀라서 얘기하면서 다시 읽어봤습니다. 그러니까 계엄법에 의해서 처단한다고 되어 있어서…. 아, 계엄법에 의해서 처벌하고 단죄하는 의미인가보다 우리 군대에서 쓰는 용어는 아닌데 이런 생각으로 그건 한 번 짚고 넘어갔습니다.]

또 국회 상황은 TV 생중계로 있었지만, 왜 군 병력이 국회에 갔는지는 몰랐다고 밝혔는데요, 당 김용현 국방 장관이 전군을 지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안수 / 전 육군참모총장 : TV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군 병력과) 국민들하고 약간 부딪히는 느낌도 있고 좀 자꾸 똑같은 게 반복되는 양상과 비슷한 게 있었습니다. 그런 과정에 '좀 심각하구나'라고 생각해서 빨리 좀 경찰들이 가서 국민들하고 군하고 안 만나게 이렇게 하면 피해가 없지 않나….]


[조재철 / 검사 : 군이 왜 국회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셨습니까?]

[박안수 / 전 육군참모총장 : 그건 잘 몰랐습니다.]

[조재철 / 검사 : 모르셨어요?]


[박안수 / 전 육군참모총장 : 네네, 그건 진짜 몰랐습니다.]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의 내란 재판엔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신 전 실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부터 계엄을 언급했다고 밝혔는데요. 자신은 계속 반대했지만 실제로 계엄이 일어나 굉장히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원식 / 전 국가안보실장 : 지난해 3월 말 안가 모임 때도 대통령께 분명히 반대한다고 말씀드렸고, 대통령과 경호처장(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술 먹는 과정에서 좀 일시적으로 나온 이야기라고 양해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그걸 믿고 계속 있었는데, 실제로 계엄이 일어났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그에 대해서 실망을 크게 했습니다.]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증인으로 나와 계엄 당일 비상계엄 소식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을 만류했으나 더는 설득하지 말라는 대답만 돌아왔다고 전했습니다.

[정진석 / 전 대통령 비서실장 : '계엄 발동하시면 안 됩니다.' 제가 그렇게 말씀드렸고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겁니다. 국민들 설득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 마십쇼."라고 했고, 대통령께서는 "내가 결심이 섰으니 실장님은 더 이상 나서지 마십쇼."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절 더 이상 설득하려고 하지 마십시오."라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정 전 실장은 또 김용현 전 장관에게도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언성까지 높이며 "역사에 책임질 수 있느냐"고 항의하자, 돌아온 대답은 바로 "책임지겠다"는 말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정진석 / 전 대통령 비서실장 : 김용현 전 장관에게 조금 언성을 높여서 "지금 뭐하자는 거냐, 역사에 책임질 수 있겠느냐" 이런 얘기를 하면서 언성을 높였던 기억이 납니다. (김용현 전 장관은 뭐라고 하던가요?) 김용현 전 장관은 "뭐, 해야지요."라고 저한테 얘기하고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군 관계자들과 대통령실 참모들의 여러 증언을 보면요, 즉흥적인 계엄은 아니었다는 점이 밝혀지고 있는데요.

윤 전 대통령은 어제 재판에서도 "거대 야당이 '사병들 통닭 한 마리 사줄 예산'도 다 깎았다"며 정당한 계엄이었다고 항변했습니다.

여러 만류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는데, 말리는 이들을 뿌리치고 강행한 계엄, 재판의 결과는 어떨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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