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사업 추진이 한창인 여의도 구축 아파트 단지 일대. [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가 50년 만에 재건축에 속도를 내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일대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는 서울, 목화, 공작, 삼부, 수정, 대교 한양, 시범, 삼익, 은하, 진주, 광장 등 12곳으로, 이 가운데 정비구역 지정으로 사업 절차가 본궤도에 오른 곳은 공작, 목화, 수정, 대교, 한양, 시범, 진주, 광장 등 8곳이다. 이 중 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단지는 대교아파트다.
여의도 대교아파트는 지난 8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데 이어 11월 시공사 선정까지 마쳤다. 시공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으로, 단지명으로는 ‘래미안와이츠’가 제안된 상태다. 대교아파트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 1호 단지로, 향후 인허가 및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행정적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격 흐름도 강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교아파트 95㎡(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11월 6일 32억7000만원(5층)에 거래됐다. 공급평수가 30평인걸 고려하면 평당 1억원이 넘는 거래가 체결된 셈이다. 여의도는 2021년 4월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실제 거래 시점은 계약 체결 이후 약 한 달의 시차가 발생한다.
여의도 재건축의 최대어로는 시범아파트가 꼽힌다. 시범아파트는 아직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대우건설 간 3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본다. 현재 157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건축이 완료되면 약 2500가구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강변에 인접한 입지로 여의도 재건축 단지 가운데 대장주로 평가받는다. 시범아파트 역시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인 11월 22일에도 118㎡가 38억원(2층)으로 신고가에 가깝게 거래가 체결됐다.
여의도 재건축이 본격 논의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그간 주민들 사이에서 재건축에 대한 공감대가 넓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의도동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과거에는 고소득 금융 종사자들이 다수 거주하면서 재건축 필요성이 크지 않았고, 서울시의 기부채납 기준 역시 명확하지 않아 주민 동의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러나 최근 데이케어센터, 산후조리원 등 서울시가 요구하는 기부채납이 구체화되면서 재건축에 대한 주민 수용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재건축 외에도 여의도 곳곳에서는 소규모 정비사업과 주상복합 개발이 병행되고 있다. 2023년 준공된 ‘브라이튼 여의도’는 대형 시행사 신영이 임대 후 분양 전환 방식으로 공급한 단지로, 임대 기간(4년)이 진행 중이어서 일반 매매 거래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84㎡는 지난 8월 39억원에 거래된 사례가 있다.
여의도의 강점으로는 평지 위주의 지형과 촘촘한 교통망이 꼽힌다. 여의나루·여의도·국회의사당·샛강역 등 4개 역이 도보 생활권에 위치해 있으며, 그 중 여의도역은 GTX-B 노선과 신안산선 개통도 예정돼 있다. 올림픽대로가 단지 전면이 아닌 후면을 통과해 반포 등 다른 한강변 단지에 비해 도로 소음과 분진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장점으로 언급된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여의도 한복판에는 약 7만평 규모의 여의도공원이 조성돼 있고, 인근에는 IFC, 파크원, LG트윈타워, 한국거래소 등 대형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다. IFC몰과 더현대 서울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복합 상업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학군은 과거로부터 명문으로 손꼽혔던 여의도고등학교와 여의도여자고등학교 등이 있다. 여의도고는 과학중점고로 외부 통학 비중이 높은 편이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여의도는 최근 실거주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유입돼 가격 급등세에 있다”며 “다만 단지 연식이 오래되고 업무지구와 주거단지가 혼재돼 있어 초래되는 불편함이 있는 등 실제 정주 여건은 직접 확인한 뒤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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