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사진= 전자신문 DB] |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데이터센터·에너지 인프라 기업 '인터섹트(Intersect)' 지분 100%를 현금 47억5000만달러(약 7조원)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데이터센터 확장을 가속하기 위한 승부수다.
알파벳은 22일(현지시간)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하면서 인터섹트 부채도 함께 인수하는 조건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앞서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해 인터섹트 소수 지분을 보유해왔다.
구글은 이번 인수로 데이터센터와 발전 용량 가동 속도를 높인다. 에너지 개발과 혁신도 앞당길 계획이다. 인터섹트 전문 인력을 흡수하고,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건설 중인 수 기가와트(GW) 규모 에너지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확보한다.
인터섹트는 구글의 미국 내 데이터센터 투자를 지원한다. 에너지 공급 확대와 다각화를 위한 신기술 연구도 병행한다. 다만 텍사스에 있는 기존 운영 자산과 캘리포니아에서 개발 중인 자산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해당 자산은 기존 투자사 지원을 받아 독립 기업으로 운영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터섹트가 미국 내 운영·건설 중인 에너지 자산 규모는 150억달러(약 22조2000억원)에 달한다.
구글의 행보는 인프라 기업을 직접 소유함으로써 급증하는 AI 전력 수요를 주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구글은 전방위적인 '무탄소 에너지(CFE)' 확보 전략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10월 미국 카이로스 파워와 총 500메가와트(MW) 규모의 소형모듈원전(SMR)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이보다 앞서 2023년 11월 네바다주에서 차세대 지열 발전 프로젝트를 가동한 것이 대표적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장하고 신규 수요에 맞춰 발전 설비를 유연하게 구축하는 운영 효율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미국 혁신과 리더십을 주도할 에너지 솔루션 재구상에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셸던 킴버 인터섹트 창립자 겸 CEO는 “구글의 일원으로서 (회사) 규모를 더 빨리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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