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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안돼, 빚 갚을 수가 없어요"...20대 사장님부터 무너졌다

머니투데이 최민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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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2024 통계' 전년比 0.33%P↑'0.98%'
나홀로 사장 '1.00%' 달해…종사자 있는 사업자比 3배↑

지난 12일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 거리에 놓인 가로등에 카드 대출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12일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 거리에 놓인 가로등에 카드 대출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뉴시스



지난해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의 '빚덩이'는 소폭 줄었다. 반면 제때 돈을 못 갚는 비중은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4년 개인사업자 부채 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액은 1억7892만원으로 전년보다 0.2%(30만원) 감소했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빚 규모는 줄었지만 질은 악화했다.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0.98%로 전년 대비 0.33%포인트 상승하며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체율 상승은 전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이 1.29%로 가장 높았고 50대(1.04%) 40대(1.03%)가 뒤를 이었다.

특히 50대는 전년 대비 연체율이 0.38%P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성별로 보면 남성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은 2억486만원, 여성은 1억4431만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남성이 1.00%, 여성은 0.95%로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다.

'나 홀로 사장님'의 부담도 두드러졌다. 종사자 없는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은 1.00%로 종사자 있는 사업자(0.32%)보다 약 3배 높았다.


전년 대비 상승폭 역시 종사자 없는 사업자가 더 컸다. 인건비 부담이 없는 대신 매출 변동성에 취약한 구조가 연체위험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출구조를 보면 평균 대출규모는 줄었지만 사업자대출은 1.1%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은 1.7% 감소했다.

연체율은 대출 용도별로 가계·사업자 모두 상승했고 금융기관별로는 은행·비은행 전부문에서 올랐다. 이 가운데 비은행권 연체율 상승폭이 0.72%P로 가장 컸다. 고금리 비은행 대출을 중심으로 상환부담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산업에서 연체율이 상승한 가운데 건설업의 연체율이 1.93%로 가장 높았고 사업지원·임대업(1.31%) 농림어업(1.29%) 순이었다. 평균 대출규모는 보건·사회복지업(6억1356만원) 농림어업(3억3398만원) 제조업(2억7243만원) 순으로 많았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연매출 3000만원 미만 사업자의 연체율이 2.03%로 가장 높아 영세 자영업자일수록 금융 취약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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