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역에 파업 예고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장련성 기자 |
23일 오전 9시로 예고됐던 철도노조의 총파업이 유보됐다. 코레일의 1노조인 철도노조는 이날 자정 쯤 “파업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이들은 “조직의 명운을 걸겠다”며 1만2000명이 참여한 총파업을 예고했으나, 쟁점이었던 성과급 인상과 관련해 정부가 코레일 측 주장을 일부 수용하면서 파업 유보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에 따라 열차는 정상 운영된다.
코레일의 성과급 인상 여부는 23일 오후 2시 열리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코레일 측 관계자는 “현재는 파업을 유보한 상태”라며 “공운위 결과를 보고, 최종 파업 철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코레일은 현재 타 기관보다 낮은 성과급을 받고 있는데, 이는 15년 전 벌어진 일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정부는 고정급처럼 지급되는 성과급을 성과에 연동하는 내용의 공공기관 임금체계 개편을 추진했다. 대신 공공기관들은 이 과정에서 반대급부로 상여금을 기본급에 포함하는 식으로 올렸다.
그런데 코레일의 경우 노조 파업과 임단협 결렬 등으로 정부가 제출 기한으로 정한 때보다 1년가량 늦게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당시 정부는 이를 중대한 하자로 인식하고, 기본급의 100%가 아닌 80% 기준으로 성과급을 정하는 페널티를 부과했다.
정부는 이날 코레일에 성과급 지급 기준을 내년엔 기본급의 90%, 2027년에는 100%로 올리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아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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